[단독] 이승기, 오늘 후크에 전속계약해지 통지서 발송
- 황미현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에 전속계약해지 통지서를 발송했다.
1일 뉴스1 취재 결과, 이승기는 이날 후크에 전속계약해지를 통지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음원 수익 정산 부문 등과 관련, 이승기 측은 최근 후크 측에 내용증명을 보냈고 회신을 받았다. 하지만 2009년 이전 기간에 대한 자료가 전무한 것 등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 이외의 실질적인 답변은 이뤄지지 않았다.
또 후크는 이승기가 보낸 음원 정산관련 내용증명 회신에서, 음원료 미정산에 대한 사실은 인정했다고. 이에 따라 이승기 측은 후크의 전속계약상 의무 위반사실을 확인했고, 이에 대한 시정 또한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전속계약상 규정에 근거하여 전속계약 해지를 통지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이승기 측 관계자는 뉴스1에 "명확한 사실확인조차 어려운 현 단계에서는 후크와의 원만한 해결을 염두에 두기 어려운 상황이며, 후크의 책임있는 답변을 통해 음원료 정산의 기초가 되는 사실관계가 명명백백하게 확인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승기는 지난 2004년 데뷔 이후 18년 동안 활동하며 총 137곡을 발표했으나 후크 측으로부터 음원 수익에 대한 정산을 1원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최근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에 대해 권진영 후크 대표는 지난달 21일 입장을 내고 "추후 후크나 저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모든 분들께 더 이상의 심려를 끼쳐드리는 일이 없도록 더욱더 주의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권진영 대표가 지난달 17일 소속사 이사 및 이승기 매니저 등과 만난 자리에서 나눈 대화의 녹취록이 지난달 23일 공개돼 파문이 커졌다. 해당 녹취록에서 권 대표는 "이제 막가라는 식으로 내용증명을 보내는 것 같은데 내 이름을 걸고 죽여버릴 거다"라고 하는가 하면, "내 남은 인생 그 XX 죽이는데 쓸 것"이라고 말했다. 후크 측 이사가 말렸지지만 권 대표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어 이승기 측은 지난달 24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후크에 음원료 미정산과 관련한 내용증명을 발송한 것이 사실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승기 측은 "이승기가 수차례 정산내역을 요구했으나 후크 측은 '너는 마이너스 가수다'라는 등의 여러 거짓된 핑계를 대며 내역의 제공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이승기는 소속사 대표 등으로부터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전해듣기도 하였는데, 이에 단순히 음원료 정산의 문제를 떠나 오랜 기간 연을 맺어오며 가족처럼 의지해왔던 후크 및 권진영 대표와의 신뢰관계가 지속될 수 없다고 판단해 고민 끝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내용증명을 발송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25일 후크는 언론을 통해 공개된 욕설 음성에 대해 "이 일로 인하여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이승기씨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또한 권진영 대표의 잘못된 언행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도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라며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음원 수익 정산 부분과 관련해서는 "후크가 이승기씨에 대해 단 한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밝힌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8일 이승기 법률대리인 측은 "이승기는 후크로부터 음원료 지급 정산서를 받은 적이 없고,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에게 어떤 음원료를 어떤 방식으로 지급했다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후 권진영 대표는 지난달 30일 언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어떤 다툼이든 오해 그 시작과 끝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 생각한다"라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아울러 이승기씨 관련 다툼에도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며 제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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