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집밥 먹어요"…손님 귀해진 외식업 2분기 다시 '부진'

2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75.60…前분기 대비 3.68p↓
주점업·한식·중식 등 부진…치킨·구내식당은 상대적 양호

서울 중구 명동거리 음식점 메뉴판 모습.ⓒ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 중구 명동거리 음식점 메뉴판 모습.ⓒ News1 김민지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 지갑이 닫히면서 외식업 경기가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농림수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2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에 따르면 2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75.60으로 지난 분기 대비 3.68포인트(p) 낮아졌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하락하다 올 1분기 반등했으나, 1개 분기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줄어든 업체가 증가한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주점업 2분기 지수는 70.93으로 1분기 대비 1.25p 낮아졌다. 한식 음식점업은 73.13으로 낮았고, 중식 음식점업은 70.74로 외식산업의 모든 세부 업종 중 가장 낮았다.

치킨 전문점업은 75.99로 전체 외식산업 지수보다 높았다. 기관 구내식당업은 지수가 99.11로 높았다.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보고서는 "외식업 경기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 침체 국면으로 다시 돌아갔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반적인 국가 경제 침체와 고용 악화로 외식업과 같은 자영업을 고려하는 이들이 많아졌고, 이에 따라 외식산업 내 경쟁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개별 사업체 수익 저하로 이어진다"고 했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