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럼피스킨병 대책 마련 촉구…농업소득 문제도 질타(종합)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럼피스킨병 살처분 축소, 보상금 100% 지원"
"농업소득 확대 정부 기본 책무, 어려움 해소 최선"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23일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는 의원들은 최근 유행한 럼피스킨병(LSD)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야당 의원들은 농가 소득 문제에 대한 지적을 연이어 쏟아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은 "(럼피스킨병은)폐사율 자체도 10% 미만으로 미미해 감염된 그 소에 대해서, 축산물에 대해서 그것만 살처분하는 게 맞지 않는가"라며 "살처분하다 보면 보상금 문제가 나온다. 농가가 어려운 만큼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5년 그리스에서 럼피스킨병이 최초 발생해서 백신 접종을 의무적으로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나라도 이미 발생했기 때문에 앞으로 의무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LSD와 관련, 살처분 대상 축소, 보상금 지급 문제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정 장관은 "전염력이 강해 농장단위로 살처분을 하지 않으면 주변 농장 또는 유통망으로 퍼져나갈 수 있다"며 "럼피스킨병은 구제역하고 달라 책임을 물을 단계가 아닌 만큼 살처분하더라도 보상금을 100%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3.10.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그러면서 정 장관은 "접종 후 3주가량이 지나면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이후에는 발생개체만 살처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야당 의원들은 제2의 양곡법 추진의 명분을 더하기 위해 농가소득에 대한 공세적 발언을 쏟아냈다.

이원택 민주당 의원은 "올해 산지 쌀값이 20만 원을 넘었지만 여전히 낮다"며 "생산비 등을 고려하면 수확기 쌀값은 22만원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신정훈 의원도 쌀값 폭락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의원은 "산지 쌀값은 10년, 20년 정보다 더 낮아졌고 농업 소득 감소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정부는 생산비 상승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만 이야기 한다"며 "최소한 물가 인상률을 반영한 농산물 가격 안정이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윤재갑 민주당 의원 역시 "농민들은 가을 추수를 하면서도 기쁨 반, 걱정 반"이라면서 "10월 쌀값에 안도하면서도 언제 또 농식품부 장관이 똥볼을 찰까 걱정도 많이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 정 장관은 "농정당국은 농업인 소득을 올려주는 게 기본 책무이고, 취지는 같지만 방식에 있어 차이는 있을 수 있다"며 "농가가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또 정 장관은 개 식용 문제 종식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이 개 식용 문제 종식 시점을 묻자 정 장관은 "개 식용 문제 종식을 위해 7개 부처 차관급이 협의체를 구성해 지난 13일부터 논의에 들어갔다"며 "정부도 의지를 갖추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