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광주천서 횟감 잡으려고 물고기 떼죽음시킨 '황당사건'…수사의뢰

(광주=뉴스1) 김호 기자 | 2012-06-11 00:09 송고

광주천에서 중년의 남성들이 횟감을 잡기 위해 물고기 떼죽음을 일으켰다. 10일 광주시 및 동구 소속 공무원들이 집단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 동구 © News1


광주천에서 중년의 남성들이 횟감으로 사용하기 위해 물고기를 떼죽음시킨 황당한 사건이 발생해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10일 오후 5시께 광주 동구 용산체육공원 인근 광주천 상류에서 물고기가 집단으로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시 및 동구 소속 공무원들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가 붕어와 메기 등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 300여 마리를 긴급 수거했다.

시는 한 시민으로부터 "전날(9일) 밤 9시께 50~60대로 보이는 남성 3명이 때죽나무 열매를 이용해 광주천에서 붕어를 잡아 소주와 함께 먹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접수했다.
에고사포닌 성분을 지닌 때죽나무 열매는 물고기에게 마취 작용을 일으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심한 경우 물고기가 죽을 수도 있다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이같은 특성으로 때죽나무 열매는 농촌에서 강이나 하천에서 물고기를 잡기 위해 종종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남성들이 물고기를 잡기 위해 때죽나무 열매를 빻아 광주천에 투척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해 물고기를 폐사시킨 남성들을 찾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kimho@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