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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옆 창구 어르신에 퉁명한 공무원…눈물 나고 손 부들" 누리꾼 시끌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2024-04-24 10:36 송고
(강지영 인스타그램)
(강지영 인스타그램)

카라 출신 배우 강지영이 관공서 직원에게 홀대받는 어르신을 보고 눈물이 났다며 주위 어르신들을 배려하자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누리꾼의 갑론을박을 불렀다.

23일 강지영은 인스타그램에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꺼내보려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날 운전면허증 때문에 경찰서에 들렀다는 그는 휴대전화 검색을 통해 사전에 준비해야 할 서류를 잘 챙겨갔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의 옆 창구에 앉은 중년의 여성은 그렇지 않았다고.

강지영은 "바로 옆이라 어머님과 창구 직원이 대화하시는 걸 자연스레 듣게 됐다"며 "어머님은 면허를 갱신하러 오셨는데 건강검진 여부와 시력이 0.8 이상인지에 대해 질문받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머님이 0.8이 넘지 않는다고 답하자 직원분은 퉁명스럽게 '그럼 오늘 갱신 못한다, 아니면 지금 당장 안경을 맞춰오면 된다'고 했고, 그걸 들은 어머님은 곤란해하셨다"고 상황을 묘사했다.
강지영은 "만약에 옆 창구 어머님이 우리 엄마였는데 안내해 주시는 분이 저렇게 귀찮다는 듯 불친절하게 굴고 엄마가 어쩔 줄 몰라 하는 상황을 봤다면 제 가슴이 무너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속상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별일 아니라 생각하실 수 있지만 요즘엔 키오스크, 수많은 앱 등 때로는 저도 따라가기 힘든 빠른 발전 속에 '단지 할 줄 몰라서 그런 것뿐인데', '조금만 자세히 설명해 주면 되는데'란 생각이 들어서 너무 화나고 눈물이 났고 집에 돌아오는 내내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른들이 더 쉽게 알 수 있게 큰 글씨로 돼 있는 설명서라도 만들어주시면 좋겠다"며 "제가 만약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저도 같이 참여해서 만들겠다. '네가 뭔데 이런 얘길 해'라고 하실 수도 있다. 모든 사람 생각이 같을 순 없기에 저를 이해 못 해도 괜찮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들을 위한 딸의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마음이 너무 예쁘다, 큰 감동 받았다", "너무 좋은 글이라 제 계정에도 공유했다", "아 다르고 어 다른데 한심하다는 말투와 표정으로 답하는 사람 많다. 친절할 것까진 없지만 그렇다고 불친절할 것도 없지 않나. 충분히 공감 가는 글이다"라며 강지영의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을 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저 공무원이 저기서 뭘 더 말했어야 하나. 왜 이게 벌벌 떨리는 일인지 이해가 안 간다", "누구는 주관적인 글 하나에 천사 소리 듣고, 100명의 운전면허증을 갱신한 공무원은 욕먹네", "너무 감정에만 치우친 글 같다. 단순히 퉁명했다는 이유로 공무원이 비난받아야 하나" 등의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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