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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부작용 끝판왕…'골수독성' 치료 보조약의 태동 [약전약후]

항암제 부작용 중 가장 빈번하면서도 치료가 어려운 분야
한미 '롤론티스' 등장…혈소판 감소증 치료제는 숙제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24-04-13 06:00 송고 | 2024-04-13 09:41 최종수정
 
 

의학의 역사에서 항암제의 출현은 또 다른 약의 개발을 가져왔다. 항암화학요법으로 대표되는 금속성 항암제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고 이에 따라 불가피한 부작용을 수반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항암제로 인해 나타나는 부작용만 구토, 설사, 변비, 식욕 부진 약부터 비뇨기, 간, 폐, 심장, 신경, 피부 독성 억제까지 10여가지가 넘는다. 그중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면서도 아직도 근본적 치료가 안 되는 분야가 골수 독성 부작용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암세포만 골라서 사멸시키는 표적항암제, 인간 면역기전을 활용한 면역항암제 등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존 금속계 항암화학요법 치료도 필요한 사례가 존재한다.

골수 독성은 말 그대로 뼛속까지 항암 약물로 인한 세포 독성이 발현하는 것을 말한다. 이 골수 독성 부작용으로 인한 증상은 '호중구 감소증', '빈혈', '혈소판 감소증'이다.

호중구는 혈액 내 면역을 담당하는 백혈구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세포다.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게 되면 이 호중구가 감소하고,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이 저하돼 발열, 패혈증 등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호중구 감소 억제를 위한 치료제는 항암 치료 도중이나 시작 전에 호중구 감소 기간을 줄이고, 발열 등을 제어한다. '필그라스팀', '페그필그라스팀'이 대표 성분이며 국내에서는 한미약품의 '롤론티스'(성분명 에플라페그라스팀)가 있다.  

빈혈도 골수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이다. 암 환자들은 급성 빈혈이 발생하면 수혈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수혈은 일시적 효과만 갖는 단점이 있다. 이에 개발된 약품이 '에리스로포이에틴'이다.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이 약물은 헤모글로빈 수치 상승을 돕는다.

호중구감소증과 빈혈치료제 등의 지속적인 등장에도 혈소판 감소증은 아직까지 다양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혈소판 감소증 역시 항암제로 인한 주요 부작용이나 혈소판 수혈이 사실상 치료에 활용된다.

1994년에는 혈소판 감소증 약 개발의 실마리로 혈소판 생성에 관여하는 '쓰롬보포이에틴'이 발견되면서 이를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생산하는 약물이 나오기도 했다. 단, 이후 이를 대체하고, 개량한 치료제는 아직 연구개발 과제로 남아 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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