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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 '포레스트' 박해진, 조보아 '눈물 고백'에 따뜻한 위로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20-02-13 06:30 송고
KBS 2TV '포레스트' 캡처 © 뉴스1
KBS 2TV '포레스트' 캡처 © 뉴스1
'포레스트' 박해진이 조보아를 위로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포레스트'에서 강산혁(박해진 분)은 옆집에 사는 정영재(조보아 분)의 비명을 듣고 깜짝 놀랐다. 도마뱀 때문에 소동이 벌어진 것.
이로 인해 늦은 밤 둘은 마주앉았다. 정영재가 사둔 호떡을 먹으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게 됐다.

강산혁은 "할머니가 시장에서 나물 장사를 하셨었다. 그 옆 호떡집이 진짜 맛있었는데.."라고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하루종일 시장 바닥에 앉아 나물을 다듬어서 손톱이 늘 새카맣던 할머니 손에 컸다"고도 덧붙였다.

정영재는 강산혁의 몰랐던 면에 놀라워하며 "괴물인 줄 알았더니 사람은 비슷한 면이 다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얘기를 꺼냈다. 정영재는 "부럽다, 도마뱀"이라더니 "기억을 그렇게 잘라낼 수 있으면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을 텐데. 정신과에 있으면 상처 받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고 털어놨다.
강산혁이 "(정신과에서) 픽스턴까지 했지만 (외과로) 전공을 바꾼 이유가 뭐냐"고 묻자, 정영재는 "바꾼 게 아니라 비겁하게 도망친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거식증으로 온 아이가 있었다. 내가 그 아이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애가 겪은 일들과 그 슬픔이 감당이 안 돼서 너무 두렵고 힘들어서 도망쳤다. 의사가 환자 버리고. 저 혼자 살겠다고.."라면서 결국 눈물을 보였다.

강산혁은 슬픔에 잠긴 정영재에게 따뜻한 말을 건넸다. 그는 "도망친 게 아니라 잘라낸 거지, 무거운 짐을. 그런 걸 현명하다고 한다. 비겁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인정한 거니까. 무게가 감당이 안 되면 내려놓는 게 맞다. 깔려죽기 전에"라고 위로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포레스트'는 심장 빼곤 다 가진 남자(박해진)와 심장 빼곤 다 잃은 여자(조보아)가 신비로운 숲에서 만나 자신과 숲의 비밀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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