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tvN '미스터션샤인' 제공 |
외국어 영화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기생충' 열풍이 주한미군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한미군은 12일 SNS를 통해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4관왕을 축하한 가운데 미 장성들 사이에선 지난 2018년 9월30일 종영한 tvN 드라마 '미스터션샤인'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주한 미8군사령부 작전부사령관인 패트릭 도나호 소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미스터 션샤인 방송 사진을 올리며 "당신이 한국에 온다면 도착 전 미스터션샤인을 의무적으로 봐야 한다(legally required)"고 말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이 게시물을 리트윗(트위터에서 다른 사람의 글을 다시 올리는 일)하며 "의무적으로 요구되지는 않는다. 강력히 권장하는 것에 가깝다. 보게 되면 기쁠 것"이라고 '강추'했다.
미스터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이병헌 과 김태리 주연의 드라마다.그뿐만 아니라 주한미군은 아예 공식 채널을 통해 기생충을 언급하며 축하했다.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
주한미군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스카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 팀과 대한민국 국민에게 축하를 드린다"며 "역사적인 순간, 우리는 창의적인 사람들과 멋진 문화를 가진 한국에서 근무할 수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국 국무부의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외국어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처음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것을 보게 돼 기쁘다"면서 "영화 기생충의 한국 출연진과 제작팀에 축하인사를 보낸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기생충과 봉 감독이 각본상·국제영화상·감독상을 비롯해 비(非)영어권 영화영화로는 처음 작품상까지 수상하며 오스카 4관왕을 차지했다"며 "봉 감독과 기생충 출연·제작진, 대한민국 영화계에 축하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9일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소재 돌비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과 감독상, 편집상, 미술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을 비롯한 4개 부문을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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