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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짜리 폴더폰 쓰는 '억만장자' 워런 버핏…'갤폴드' 갈아탈까?

워런 버핏, 1비트코인 담긴 '삼성 갤럭시폴드' 선물받아
버핏은 '암호화폐 비관론자' …이건희 회장 완쾌 기원도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0-02-09 09:40 송고 | 2020-02-09 20:45 최종수정
삼성 갤럭시폴드에 탑재된 암호화폐 지갑 '삼성 블록체인 월렛' 이용화면. (저스틴 쑨 트론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삼성 갤럭시폴드에 탑재된 암호화폐 지갑 '삼성 블록체인 월렛' 이용화면. (저스틴 쑨 트론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비트코인 투자도 하게 될까?

애플의 주주이면서도 삼성전자의 저가 구형폰(폴더폰)을 쓰는 것으로 알려진 비핏이 최첨단 '폴더블폰'(접는 폰)을 쓰게 될까?
지난 8일 중국계 암호화폐 '트론'을 만든 저스틴 쑨 대표는 재단 블로그를 통해 "버핏 회장에게 1비트코인(약 1144만원)이 담긴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삼성 갤럭시폴드'를 선물했다"고 밝히면서 생긴 궁금증이다.

쑨 대표는 2019년 6월 이베이 경매에 나온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자리를 역대 최고가인 456만7888달러(약 54억원)에 낙찰받았다. 애초 이들은 지난해 7월23일 만찬을 갖기로 예정됐으나, 쑨 대표의 갑작스러운 신장결석으로 오찬 회동을 취소한 바 있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 1월23일 저녁 이뤄졌다. 이들은 미국 오마하에 있는 해피홀로클럽에서 만나 비트코인, 테슬라, 삼성전자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버핏 회장은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관론자다. 그는 지난해 2월 CNBC와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은 중요한 기술이지만 암호화폐는 사기꾼을 끌어모을 뿐이며 고유한 가치가 없다"며 비트코인을 '해로운 독'(rat poison)이라고 혹평했다.
이에 쑨 대표는 버핏 회장과의 경매를 따낸 직후 "암호화폐 혹평가인 버핏에게 최근의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진척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버핏 회장에게 1비트코인을 선물한 배경이다.

쑨 대표는 '저스틴 쑨이 워런 버핏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배운 것'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며 "버핏 회장에게 1비트코인과 193만830개의 트론(약 5008만원) 등을 담긴 삼성 갤럭시폴드를 선물했다"며 "193만830개는 버핏 회장의 생년월일인 1930년 8월30일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모바일 디바이스 전용 암호화폐 지갑 '삼성 블록체인 월렛'을 제작해 갤럭시S10 시리즈부터 탑재하고 있다. 버핏 회장이 선물 받은 갤럭시폴드에도 삼성 블록체인 월렛이 기본 탑재됐다. 애플의 3대 주주이자 억만장자인 버핏은 2만원짜리 삼성전자의 구형 폴더폰을 쓴다는 사실이 지난해 알려진 바 있다.

이어 쑨 대표는 "식사 자리에서 버핏 회장에게 암호화폐를 송금하는 방법을 보여주자, 그가 매우 기뻐하며(놀라워하며) 블록체인이 미래 결제수단에 영향을 미칠 기술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버핏 회장은 암호화폐 가치에 대해서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버핏 회장은 이번 식사 자리에서도 "내 손자는 비트코인으로 재산을 물려받기보단 미국 달러로 재산을 물려받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트론재단 블로그에 따르면 이번 식사 자리에서 두 사람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쑨 대표는 "버핏 회장은 애플이 많은 수익을 내고 있지만, 삼성도 시장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건희 회장의 완쾌도 기원했다"고 전했다.

한편 쑨 대표와 버핏 회장이 주고받은 1비트코인은 그의 지갑주소(btc.com/3AsXDKX1etLgegepVeJbhj7WeZiypVMgdt)를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이 주소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아직까지 1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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