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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공사현장 마스크 수급 분주…"코로나 때문만 아닌데"

일부 건설현장, 재고 소진…인근 현장서 보급받기도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2020-02-04 06:05 송고 | 2020-02-04 07:50 최종수정
 서울 시내의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  2020.1.1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 시내의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  2020.1.1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와 관련해 건설사들이 현장 작업자의 마스크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다행히 아직까진 대부분의 현장에서 이미 확보한 재고분으로 지급이 가능하지만, 품귀 현상이 계속되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건설현장에선 작업자를 위한 마스크 보급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A건설사 관계자는 "우리의 경우는 연초에 1년 치의 미세먼지 마스크를 한꺼번에 구입해 현장으로 배분한다"며 "코로나바이러스 등으로 미세먼지가 없는 날에도 마스크가 지급되고 있지만 이번 사태가 끝날 때까지 쓸 양은 충분히 확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현장의 경우 마스크 수급에 차질을 겪어 인근 건설현장에서 수급을 받기도 하는 모습이다.

B건설사 관계자는 "일부 현장에서 보유 재고가 소진되고 있어 새 마스크를 구입하려 시도하고 있다"며 "부족한 부분은 인근 현장에서 수급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건설사들은 현장소장 재량으로 미세먼지에 대비한 마스크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장기화하면서 예상보다 더 많은 마스크를 지급해야됨에 따라 재고가 줄고 있다. 특히 최근 마스크 가격이 폭등하고, 원하는 수량만큼 구입하기 힘든 것도 문제다.

C건설사 관계자는 "보통 본사 차원에서 계약한 마스크 생산업체가 있는데 우리 요구량의 70% 정도만 구매가 가능하다"며 "아직 여유가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는 것이 걱정"이라고 전했다.

이외에 건설사들은 마스크 지급 외에 매일 근로자 체온을 측정하고 손소독제를 구입해 현장 비치를 완료했다. 고용노동부도 최근 각 건설사에 산업안전보건비 항목에 손소독제를 포함했다는 공문을 보냈다.

한 현장 관계자는 "마스크와 달리 손소독제의 경우 다행히 구하기가 쉬운 상황"이라며 "산업안전보건비 항목에 포함돼 손소독제 구매 비용을 집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개관 예정인 견본주택(모델하우스)에 열화상 카메라, 손소독제 등을 비치할 계획이다. 특히 GS건설은 올해 첫 분양 물량으로 준비했던 대구 청라힐스자이의 견본주택을 이달 말로 연기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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