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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6번환자, 3번환자에 2차감염…"가족은 아닌 듯"

6번환자, 3번환자와 접촉…능동감시 대상으로 일상접촉자
5번 환자는 업무차 중국 우한시 방문 확인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음상준 기자 | 2020-01-30 20:10 송고 | 2020-01-30 20:11 최종수정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여섯 명이 된 30일 오후 첫 2차 감염으로 확진을 받은 여섯 번째 환자가 격리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 출입통제 안내문이 보인다. 2020.1.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여섯 명이 된 30일 오후 첫 2차 감염으로 확진을 받은 여섯 번째 환자가 격리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 출입통제 안내문이 보인다. 2020.1.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추가 확진자 2명 중 여섯 번째 환자(56·남)는 세 번째 환자(54·남)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내 첫 '2차 감염' 사례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 환자는 이 날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에 격리 조치됐다.

이 날 보건당국에 따르면, 여섯 번째 환자는 역학조사에서 우한시를 포함한 중국 지역을 다녀오지 않았다고 당국에 답했다고 한다. 대신 세 번째 환자(54·남)와 접촉해 '능동감시' 대상에 올랐던 만큼, 특정 장소에서 일상접촉을 통해 비말(침방울)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국은 여섯 번째 환자가 누구인지, 세 번째 환자와 어디에서 접촉했는지 아직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일단 세 번째 환자의 가족과 성형외과 동행 지인 등은 후보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세 번째 환자와 밀접접촉했던 사람들로 자가격리가 이뤄졌기 때문에 당국이 밝힌 여섯 번째 환자가 '능동감시' 대상자였다는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

따라서 세 번째 환자가 병원과 호텔, 식당 등에서 일상접촉했던 80명 중 한 명이 여섯 번째 환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밀접접촉자까지 합치면 세 번째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모두 95명이다.

세 번째 환자는 지난 20일 귀국 당시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아 게이트 검역대를 그대로 통과해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는 당국이 검역을 강화하기 전으로, 발열이나 호흡기증상 등이 없어 감시 대상자에서 빠졌던 것이다.
이 환자는 증상이 발현된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의료기관인 '글로비 성형외과'와 역삼동 소재 '호텔뉴브' 그리고 'GS 한강잠원 1호점', 강남 일대 음식점인 '본죽'과 '한일관' 등을 들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글로비 성형외과'는 지인 진료에 동행한 것으로 병원내 접촉자만 58명(밀접접촉 1명, 일상접촉 57명)에 이른다.

세 번째 환자는 25일부터 모친 자택에서 외출하지 않고 기침과 가래가 발생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신고했다. 이후 보건소 구급차를 통해 고양시 명지병원으로 이송, 격리돼 현재 치료 중이다.

한편 이 날 또 다른 추가 확진자인 다섯 번째 환자는 32세 한국인 남성으로 업무차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뒤 24일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 따르면 이 환자는 평소 천식으로 간헐적인 기침을 했고, 발열은 없어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당국의 관리를 받아왔다. 이후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현재 서울의료원에 격리조치된 상태다.

현재 즉각대응팀이 출동해 이들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당국은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집계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240명이다. 이 중 199명이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에서 해제 됐다. 나머지 41명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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