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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2차감염' 발생…"6번환자, 3번환자와 어디서 접촉했나"

[우한폐렴]사람간 바이러스 전파 첫 사례
3번 환자 접촉자 95명 '증상 변화'에 촉각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음상준 기자 | 2020-01-30 18:33 송고 | 2020-01-30 18:37 최종수정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 톈진에서 입국한 관광객들이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 2020.1.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 톈진에서 입국한 관광객들이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 2020.1.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가 2명이 추가되면서 국내 감염자 수는 총 6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 여섯 번째 환자는 세 번째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이 아닌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첫 국내 '2차 감염' 사례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서울 강남과 경기도 일산 등지에서 95명과 접촉한 세 번째 환자의 이동 경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당국은 앞서 여섯 번째 환자(56·남)가 세 번째 환자(54·남)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해 '능동감시' 대상자 명단에 올렸다. 그러나 여섯 번째 환자는 이 날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에 격리 조치됐다.

이에 세 번째 환자의 동선이 중요해졌다. 세 번째 환자가 귀국 후 활동한 22~24일까지 접촉한 사람들은 모두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 14일 이내에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추가 유증상자가 나올 수 있다.

세 번째 환자는 지난 20일 귀국 당시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아 게이트 검역대를 그대로 통과해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이 환자는 증상이 발현된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의료기관인 '글로비 성형외과'와 역삼동 소재 '호텔뉴브' 그리고 'GS 한강잠원 1호점', 강남 일대 음식점인 '본죽'과 '한일관'을 들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글로비 성형외과'는 지인 진료에 동행한 것으로 병원내 접촉자만 58명에 이른다.

세 번째 환자는 25일부터 모친 자택에서 외출하지 않고 기침과 가래가 발생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신고했다. 이후 보건소 구급차를 통해 고양시 명지병원으로 이송, 격리돼 현재 치료 중이다.

아울러 또 다른 추가 확진자인 다섯 번째 환자는 32세 한국인 남성으로 업무차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뒤 24일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 따르면 이 환자는 평소 천식으로 간헐적인 기침을 했고, 발열은 없어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당국의 관리를 받아왔다. 이후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 격리조치된 상태다.

현재 즉각대응팀이 출동해 이들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당국은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내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240명으로 집계됐다. 그 중 199명이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에서 해제 됐다. 나머지 41명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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