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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어머니 "5·18진상조사위에 5월 당사자 참여 보장하라"

이윤정 여성위원 자격 원상회복 촉구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2019-11-28 15:01 송고
오월어머니들이 28일 오전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18진상규명위원회에 피해당사자 참여를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2019.11.28/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오월어머니들이 28일 오전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18진상규명위원회에 피해당사자 참여를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2019.11.28/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오월어머니가 5·18진상규명위원회에 5월 당사자 참여를 보장하고 조속한 위원회 출범을 촉구했다.
오월어머니 등으로 구성된 '5·18진상조사위원 이윤정(조선대학교 정치학 박사) 후보 원상회복과 올바른 진실규명을 위한 집단지성'은 28일 오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18 진실규명을 위해 피해당사자와 여성위원 참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민주당 추천 위원 중 이윤정 교수가 '5·18 당사자'라는 이유를 들어 명단 배제를 주장해왔다.

이후 여야가 군 경력자를 조사위원 자격 요건에 포함시키는 내용으로 특별법을 개정하고 민주당이 한국당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윤정 교수를 교체하면서 오월어머니 등 시민사회단체가 "정치적 거래"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단체는 "5·18진상조사 특별법이 10월30일 통과 된 후에도 자유한국당은 자격이 미달된 이동욱씨를 위원후보로 거듭 재추천 하는 망발을 거듭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윤정 조사위원 추천을 철회해 놓고 원상회복은 커녕 아무런 답변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속히 5·18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하고 유일한 여성인 이윤정 위원 자격을 원상회복하라"며 "5·18진상조사위 출범을 앞세워 정치적 거래를 한 민주당과 한국당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윤정이라는 여성위원 개인의 목소리가 아니라 5월과 여성, 민주화를 위해 투쟁한 모든 이들의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이윤정 교수는 민주당 추천 철회와 관련해 "민주화를 위해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여성에 대한 인격 살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교수는 "5·18진상규명이라는 소명을 갖고 진상조사위원회에 참여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5·18당사자라는 이유로 위원에서 배제됐다. 하지만 풍문으로 들었을 뿐 더불어민주당의 정식 통보조차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정치권이 민주화를 위해 투쟁한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서 5·18진상규명에 있어서 여성의 시각으로 보는 역사 해석 역시 배제되고 있다"며 "5·18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역사의 진실을 밝힌다는 소명으로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을 전했다.


beyond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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