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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는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 키울 유일한 나라"

[블록체인 서울 2019]스위스 크립토밸리협회 "리브라,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19-10-17 17:19 송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스위스는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를 추진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이며, 리브라는 스위스의 혁신적인 정책 아래서 결제 이상으로 글로벌 금융 서비스를 혁신하게 될 겁니다."

시실리아 뮬러 첸 스위스 크립토밸리협회(Crypto Valley Association) 회원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블록체인 서울 2019'에 참석해 페이스북이 리브라 프로젝트를 진행할 거점으로 '스위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주장했다.
크립토밸리협회는 지난 2017년 공식적으로 설립된 협회다. 스위스 정부의 친(親) 블록체인·암호화폐 정책을 지지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자 설립됐다. 글로벌 정보기업 '톰슨로이터'와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사 '비트코인스위스' 등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페이스북은 앞서 리브라를 운영할 별도기구 '리브라협회'(Libra association)를 스위스 제네바에 세웠다. 데이비드 마커스 리브라 사업총괄자는 "스위스에 협회 본사를 설립한 것은 세계무역기구와 국제청산은행의 본부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며 "자금세탁 및 규제 회피 의도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첸 협회원은 "페이스북은 암호화폐 규제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규제 확실성이 큰 스위스를 선택했다"며 "스위스 규제기관은 리브라가 필요로 하는 라이선스를 제공할 것이며 규제를 가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유럽 주요 정치권과 규제당국은 '리브라가 세계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며 리브라 출시를 압박하고 있다. 리브라가 돈세탁이나 테러자금으로 악용될 수 있고 이용자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다.

프랑스 정부는 리브라협회의 유럽 활동을 막겠다고 공언했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페이스북에 암호화폐 출시 전 반드시 충족시켜야 할 여러 조건들을 제시하며 규제를 예고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또한 리브라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전에는 사업을 진전시킬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처럼 세계 각국에서 우려섞인 시선이 쏟아지자 페이스북은 지난 7월 "정부의 우려가 해소되고 규제당국의 공식 승인을 받을 때까지 리브라를 발행하지 않겠다"고 한 발 물러선 상태다.

첸 협회원은 "스위스는 페이스북 리브라를 추진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국가"라며 "리브라는 스위스 정부의 혁신, 개방적인 정책과도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리브라는 리브라협회에 의해 (페이스북과) 독립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으며 안정적인 암호화폐로서 역할을 해낼 것"으로 전망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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