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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갈라파고스와 총 50억달러 규모 신약개발 협약 체결

계약금 39억5000만달러 및 11억 달러 규모 지분 투자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19-07-15 13:20 송고
© 길리어드 회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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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가 10년간 총 50억5000만달러(5조9610억원) 규모의 신약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대형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와 벨기에 제약회사 갈라파고스 NV(Galapagos NV)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향후 10년간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길리어드는 갈라파고스사가 현재 임상실험 중인 6개 물질과 20개 이상의 전임상 프로그램 그리고 신약개발 플랫폼을 포함한 혁신적인 포트폴리오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갈라파고스사는 길리어드로부터 총 계약금 39억5000만달러(4조6669억원)와 11억달러(1조2996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받게 된다. 길리어드는 유럽 이외 모든 국가에서 갈라파고스가 보유한 모든 프로그램을 개발 및 상용화할 수 있는 독점적인 제품 사용권과 옵션 권한을 받는다.

또한 양사는 현재 공동 개발중인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기타 염증성 질환에 대한 유력 후보물질 필고티닙(filgotinib)에 대한 유럽지역 상업화를 위해 갈라파고스사에 보다 광범위한 역할을 부여하기로 합의했다.

길리어드와 갈라파고스사는 최근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임상 3상 FINCH 연구 프로그램을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이 약품에 대한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갈라파고스는 필고티닙의 글로벌 전략에 더 많은 관여를 하게 되고 유럽에서 제품의 상업화에 더 광범위하게 참여할 예정이다.
길리어드는 또한 이번 거래가 끝나면 갈라파고스사 이사회에 2명의 후보를 지명할 수 있게된다.

다니엘 오데이(Daniel O'Day) 길리어드 회장 겸 최고 경영자(CEO)는 "장기적인 전략적 가치와 즉각적인 상호 이익을 창출 할 수 있는 협정을 체결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갈라파고스사가 갖고 있는 선구적 목표와 신약개발 플랫폼, 입증된 과학적 능력 그리고 뛰어난 팀 때문에 협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길리어드는 갈라파고스사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독점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됐으며 갈라파고스사는 연구 활동을 확대하고 상업적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며 "다양하고 창의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적인 네트워크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업으로 길리어드는 갈라파고스사가 보유한 임상 3상 특색성 폐섬유증 후보물질인 GLPG1690에 대한 권리를 획득했다. 길리어드는 또한 미국에서 골관절염 임상 2b상 단계인 GLPG1972에 대한 옵션도 획득했다. GLPG1690과 GLPG1972는 모두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며 길리어드에 중요한 중후반 단계 파이프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갈라파고스사는 임상 2상이 끝날 때까지 자체적으로 개발을 하게된다. 이후 임상 2상 연구가 완료되면, 길리어드는 해당 물질을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갖는다. 옵션이 행사되면 길리어드와 갈라파고스는 이 화합물을 공동 개발하여 비용을 균등하게 분담한다. 길리어드는 임상 개발에 들어간 프로그램에 대해 10년간의 협력 그리고 그 이후 3년 동안 갈라파고스의 프로그램에 대한 옵션권을 유지할 수 있다.

GLPG1690이 미국 품목허가를 획득할 경우 길리어드는 갈라파고스에 3억2500만달러(3838억원) 마일스톤을 추가로 지불한다. GLPG1972의 경우, 길리어드는 골관절염에 대한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b 단계 연구가 완료된 후 2억5000만달러(2953억원)를 지불하여 미국에서의 라이센스를 취득할 수 있다. 특정 2차 유효성 종말점 충족시 길이어드는 최대 2억달러(2362억원)를 추가로 지불한다. 갈라파고스는 이후 단계의 옵트인(opt in) 계약에 따라 품목허가 및 상업적 마일스톤을 최대 5억5000만달러(6496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온노 반 드 스톨페(Onno van de Stolpe) 갈라파고스사 최고 경영자는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에 훌륭한 파트너와 역사적인 계약을 체결해 환상적"이라며 "이번 협력은 파이프라인을 발전시킬 수 있는 빠른 길을 제공하며 새로운 형태의 신약개발 형태를 기반으로 한 혁신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갈라파고스사는 이번 협정으로 길리어드에 라이센스한 모든 갈라파고스 제품의 순매출에 대해 20%에서 24%의 경상로열티를 받게 된다.

길리어드는 갈라파고스 주식을 주당 140.59유로(18만6957원)에 매입한다. 이는 갈라파고스의 30일 평균가격에 20%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이번 계약으로 길리어드가 보유한 갈라파고스 지분은 약 12.3%에서 22%로 증가한다. 또한 갈라파고스는 길리어드가 자사 지분을 최대 29.9%까지 더 늘릴 수 있도록 주주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에는 10년간 길리어드가 갈라파고스를 인수하거나 갈라파고스의 지분을 29.9% 이상으로 늘릴 수 없도록 제한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이번 거래는 2019년 3분기 말에 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jj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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