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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대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검색기능 도입…동영상 서비스도 강화

새 사업 비전 'Life on LINE' 발표…OMO·핀테크·AI 등 新서비스 대거 공개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19-06-28 11:49 송고
네이버 자회사 라인의 새 사업 비전 'Life on LINE'. © 뉴스1
네이버 자회사 라인의 새 사업 비전 'Life on LINE'. © 뉴스1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일본 최대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검색기능을 도입한다. '1인 미디어' 시대 트렌드에 맞게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올릴 수 있는 영상 프로젝트 'VISION'도 공개했다.

28일 라인은 새 사업 비전 'Life on LINE'을 발표하고 이용자들의 일상 전반을 지원하는 '라이프 인프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내놓았다.
라인은 지난 27일 일본 지바현 마이하마에서 연례 사업 전략 발표회 '2019 라인 콘퍼런스'를 열고 핵심 전략 사업인 '오프라인'(OMO), 핀테크, 인공지능(AI) 분야의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신중호 공동대표는 "OMO(Online Merges with Offline)는 단순히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을 연결하는 O2O 개념을 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완벽히 결합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오프라인 경계 없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을 위한 선봉장은 일본 최대 모바일 메신저 라인 애플리케이션(앱) 내에 선보일 서비스 플랫폼 '라인 미니 앱'이다. 라인 미니 앱을 이용하면 별도 앱이나 웹 검색 없이 라인 앱에서 모든 서비스와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기업과 소상공인은 라인 미니 앱을 통해 메뉴·가격표 등 서비스 정보를 담은 자체 페이지를 열어 이용자에게 예약·쿠폰 발행·포인트 카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올가을 선공개한 뒤 2020년 정식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라인 인앱 서비스 플랫폼 '라인 미니 앱'. © 뉴스1
라인 인앱 서비스 플랫폼 '라인 미니 앱'. © 뉴스1

이미 6500만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보유한 '라인 뉴스'도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 TV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리플레이 캐스트'(Replay Cast) 기능이 추가된다. 이용자들은 리플레이 캐스트의 푸시 알림을 통해 현재 방영 중인 프로그램을 라인 뉴스로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올여름 TV도쿄를 시작으로 타 방송국 프로그램들과 협력을 늘려갈 계획이다.

크리에이터들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올릴 수 있는 영상 프로젝트 'VISION'도 이날 공개됐다. 라인은 향후 공모 등을 통해 크리에이터를 모집하고 지원하기로 했으며, OMO 개념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의 콘텐츠를 마련해 라인 뉴스를 단순한 뉴스 플랫폼이 아닌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올해가 적기" 핀테크 시장도 공략 확대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온 모바일 송금·결제 플랫폼 '라인페이' 외에도 핀테크 시장 공략을 위해 새로운 칼을 꺼내 들었다. 지난 4월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일본 핀테크 시장은 일본 정부의 '무현금 사회' 비전 아래 큰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는 시장 선점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 라인에 연초 계획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개인 신용 평가 서비스 '라인 스코어'. © 뉴스1
개인 신용 평가 서비스 '라인 스코어'. © 뉴스1

먼저 개인 신용 평가 서비스 '라인 스코어'가 이날 출시됐다. 라인 스코어는 AI 기반의 라인 자체 평가 모델을 활용해 개인 신용 점수를 산출하며, 신용 점수에 따라 프로모션·특별 혜택 등을 제공 받는다.

올여름과 가을에는 개인 무담보 대출 서비스 '라인 포켓 머니'와 '라인 증권'을 선보인다. 라인 스코어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인 라인 포켓머니는 라인 스코어에 기반한 신용 평가 점수에 따라 개별화된 대출 금리 및 대출 가능 금액을 계산해주는 서비스다. 신청, 대출, 상환까지 앱을 통해 당일 처리되는 점이 장점이다. 라인 파이낸셜과 일본 노무라 증권이 합작 설립한 라인 증권은 올해 안으로 본격적인 금융 거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AI 서비스에 접목…네이버 '클로바' 활용

모회사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토대로 한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라인 브레인'도 준비 중이다. 오는 7월부터 AI 챗봇 기술인 라인 브레인 챗봇(LINE BRAIN CHATBOT), 문자 인식 기술인 라인 브레인 OCR(LINE BRAIN OCR: 캐릭터 인식 기술), 음성 인식 기술인 라인 브레인 스피치 투 텍스트(LINE BRAIN SPEECH TO TEXT: 음성 인식 기술)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라인의 AI 기반 B2B 비즈니스 '라인 브레인'. © 뉴스1
라인의 AI 기반 B2B 비즈니스 '라인 브레인'. © 뉴스1

일본 내 주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꼽히는 라인 뮤직은 올가을 AI 및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활용한 플레이리스트 추천과 음성 검색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라인 뮤직 내에서 뮤직비디오를 시청할 수 있는 기능도 올여름 안에 추가된다.

한편 라인의 기존 사업은 순조로운 성장세다. 지난해 출범한 여행 비교 검색 사이트 '라인 트래블'은 지난해 4분기에서 올 1분기 사이 매출액이 456% 급증했다. 라인 쇼핑 또한 매출액이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167% 성장했고 이용자 수는 2700만명을 넘는 등 서비스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신 공동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허브가 되어 이용자들에게 보다 편리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용자에게 감동을 주는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pb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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