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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니? 태워줄게"…70대 학원 운전기사 '감금미수'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2019-03-06 10:00 송고
광주 서부경찰서./뉴스1 © News1
광주 서부경찰서./뉴스1 © News1

광주의 한 학원 버스 기사가 자신의 학원 가방과 똑같은 색의 가방을 멘 학생을 차량에 태우려다 '감금미수'로 입건됐다.

6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 모 학원 통원버스 기사 A씨(74)는 전날 오후 6시10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지나가던 B양(15·여)을 불러세웠다.
A씨는 B양에게 "학원에 가느냐. 태워주겠다"며 자신의 차량에 탑승하라고 했다.

B양은 A씨가 차에 탈 것을 요구하자 두려운 마음에 황급히 자리를 뜬 후 "이상한 아저씨가 차에 태우려 했다"며 부모에게 알렸다.

B양 부모는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감금미수'로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감금미수' 사건은 한바탕 해프닝으로 확인됐다.

상황은 이랬다. 당시 학원버스를 운행하던 A씨는 한 학부모로부터 "딸이 학원버스를 놓쳐 인근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A씨는 B양이 멘 파란색 가방이 자신의 학원 가방과 똑같아, B양이 학부모가 전화한 자신의 학원생인 줄 알고 "태워주겠다"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운행하던 학원버스에는 등원하려는 다른 학원생들도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세상이 흉흉하다보니 비슷한 해프닝이 종종 발생한다"며 "이번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혹시 B양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부모님께 알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beyond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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