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강행군에도 영웅 된 손흥민, 걱정에도 뺄 수 없는 토트넘

손흥민 "나도 사람…매일 최선 다하려"
포체티노 감독, 2일 뉴캐슬전 손흥민 선발 투입 시사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9-01-31 17:35 송고
토트넘의 손흥민(가운데)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왼쪽), 페르난도 요렌테./뉴스1 DB © AFP=뉴스1
토트넘의 손흥민(가운데)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왼쪽), 페르난도 요렌테./뉴스1 DB © AFP=뉴스1

손흥민(토트넘)이 강행군 속에서도 골 감각을 자랑하면서 영웅이 됐다. 손흥민이 빛날수록 소속팀도 걱정을 하면서도 그에게 충분한 휴식을 줄 수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후반 30분까지 0-1로 끌려가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왼발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페르난도 요렌테의 역전골까지 이어져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이에 영국 가디언은 손흥민을 두고 '돌아 온 영웅'이라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일정을 감안하면 놀라운 활약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치렀다. 이후에는 토트넘으로 돌아가 프리시즌을 소화하다 인도네시아로 향해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누구보다 바빴던 여름철 일정 탓에 손흥민은 2018-19시즌 초반 부침을 겪기도 했다. 11월 A매치 기간에 들어서야 대표팀에 오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짧은 재충전 시간을 가진 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다시 날았는데 수많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박싱데이를 거친 손흥민은 아랍에미리트로 떠나 아시안컵을 소화했고 지난 25일에야 영국으로 돌아갔다.

손흥민이 5일의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선발로 나오자 현지 매체에서도 90분을 소화한 이유를 묻기도 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일정과 체력 문제는 화두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쉽게 손흥민을 제외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소위 'DESK 라인'이라고 불리는 4명의 선수 중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손흥민 2명만 남아 있다.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는 3월에야 복귀할 전망이다. 

특히 손흥민이 아시안컵에 차출된 기간 토트넘도 기세가 꺾였다. 에릭센이 홀로 분투했지만 토트넘은 연패에 빠지면서 카라바오컵(리그컵)과 FA컵에서 모두 탈락했다. 손흥민의 힘든 사정을 알아도 휴식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골까지 터뜨려주니 손흥민이 쉴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었다. 

다음 경기도 마찬가지다. 이날 경기를 마친 토트넘은 이틀 뒤인 2일 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EPL 25라운드를 치른다. 손흥민은 왓포드전 막판에도 근육 경련으로 고생했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몸상태를 걱정하면서도 "손흥민이 괜찮다고 하면 (뉴캐슬전에) 선발로 낼 것"이라며 출전을 시사했다. 

이에 손흥민은 현실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손흥민은 왓포드전을 마친 뒤 "팀 동료들을 도와주고 싶었다. 나도 그들도 서로를 그리워 했다"라고 하면서도 "나도 사람이다. 피치 위에서 항상 잘할 수는 없다. 매일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름철부터 이어진 강행군 속에서도 팀을 살리는 에이스로 활약하는 손흥민. 빡빡한 일정이 이어져도 손흥민은 시즌 끝까지 핵심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빌 것으로 보인다.


mae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