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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 "보훈처가 정체성 훼손"…청사앞 대규모 집회

"감독기관인 보훈처 잘못 커…IMF때 부채 떠안은 것"
"도넘는 행태 묵과 못해…보훈처 적폐세력 척결 관철"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2019-01-16 16:07 송고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처 앞에서 대한민국 국재향군인회 회원들이 집회를 열고 국가보훈처가 향군의 정체성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9.1.16./뉴스1 © News1 이길표 기자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처 앞에서 대한민국 국재향군인회 회원들이 집회를 열고 국가보훈처가 향군의 정체성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9.1.16./뉴스1 © News1 이길표 기자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는 지난 8일 국가보훈처 산하 재발방지위원회가 향군의 부채 및 혼탁한 회장 선거 등을 지적한 것에 대해 "정체성을 훼손했다"며 16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규탄 집회를 열었다.

향군은 이날 오후 보훈처가 있는 세종시 정부청사 서문 앞에서 '향군 정체성 훼손 국가보훈처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었다. 향군에 따르면 1500여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향군은 보훈처가 특별법에 의해 만들어진 민간 안보단체에 대해 인사권, 경영간섭, 수익사업 차단 등을 이유로 무리하게 직권을 남용했다고 비판했다.

보훈처가 '각종 이권 등의 비리 근절과 5000억원의 부채에 대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방안'이라는 일방적인 내용을 발표해 향군의 정체성을 크게 훼손했다고도 주장했다.

향군은 "이 사태에는 감독기관인 보훈처의 잘못이 크다"며 "향군 본연의 목적사업과 안보활동을 위한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다가 IMF를 만나 부채를 떠안았고 누적된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처 앞에서 대한민국 국재향군인회 회원들이 집회를 열고 국가보훈처가 향군의 정체성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규탄하고 있다.2019.1.16./뉴스1 © News1 이길표 기자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처 앞에서 대한민국 국재향군인회 회원들이 집회를 열고 국가보훈처가 향군의 정체성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규탄하고 있다.2019.1.16./뉴스1 © News1 이길표 기자

또 "김진호 회장 취임후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임직원들이 자구책을 마련해 보훈처에 개선안을 보고하고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며 "보훈처가 도와주기는커녕 경영 정상화를 가로막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남북정상회담 등 정부 정책을 환영하는 것과 관련해서 보훈처가 정치행사 금지를 이유로 공문을 보내 제동을 거는 등 직권남용을 했다고 주장했다.

향군은 이날 집회에서 "보훈처의 도를 넘는 행태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보훈처 내 적폐 세력들의 인적청산 없이는 향군의 미래는 없다는 각오로 적폐세력 척결을 관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의 비핵화 정책 지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보훈처가 민간단체인 향군에 대해 과도한 직권 남용성의 감독권 행사에 대해서는 자존심을 지키고 국민의 신뢰에 손상이 없도록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군 관계자는 "규탄대회에 참석했던 회원들은 2시간 동안 결연한 자세였다"며 "규탄대회를 마치면서 채택한 성명서를 보훈처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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