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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능력 없어서”…쓰레기더미에 신생아 유기한 20대 산모

(익산=뉴스1) 박슬용 기자 | 2018-11-24 15:30 송고
신생아가 유기된 전북 익산시 한 원룸 앞 쓰레기 수거장.2018.11.23/뉴스1 © News1 박슬용 기자
신생아가 유기된 전북 익산시 한 원룸 앞 쓰레기 수거장.2018.11.23/뉴스1 © News1 박슬용 기자

전북 익산경찰서는 원룸 주차장 쓰레기 더미에 신생아 시신을 유기한 산모 A씨(23)에 대해 영아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오후 7시30분께 익산시 남중동 자신이 살던 원룸에서 낳은 신생아를 방치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원룸 앞 쓰레기수거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다음날인 23일 오전 8시20분께 쓰레기를 수거하던 중 신생아를 발견한 환경미화원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발견된 신생아는 탯줄이 잘리지 않은 상태에서 태반과 함께 검은색 봉지에 담겨 있었다.

경찰은 원룸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가 신생아를 유기하는 장면을 확보, 원룸에 있던 A씨를 23일 오후 3시3분께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이 원룸에서 B씨(43)와 동거 중이었으며 체포 당시 B씨는 집 안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산후통을 호소하는 A씨를 인근 산부인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한 뒤 24일 오전부터 조사를 재개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어 출산한 뒤 화장실에 아기를 그대로 두었다”면서 “아기는 화장실에서 혼자 낳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출산 후 화장실 변기에 신생아를 방치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동거남 B씨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양육능력이 없어 아기를 숨지게 했고 유기까지 했다”면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hada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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