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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내년 감산기조 전환 가능성 배제 못한다"

(런던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11-08 03:23 송고 | 2018-11-08 06:37 최종수정
오스트리아 빈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로이터=News1
오스트리아 빈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로이터=News1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감산합의에 참여한 산유국들)가 내년에 다시 감산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2명의 OPEC 소식통이 7일(현지시간) 말했다. 유가를 압박할 수 있는 과잉재고의 발생을 우려한 탓이다.

이들 소식통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내년 원유 감산조치 가능성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러시아 타스통신의 보도에 이와 같이 답변했다.
지난해 감산을 시작했던 OPEC+는 지난 6월 이를 완화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가를 진정시키고 이란 제재에 따른 공급감소분을 메워달라며 압박을 가한 이후 나온 결정이다.

내년에 감산기조로 돌아서는 방안이 논의될지 질문받자, OPEC 대표단 중 한명인 한 소식통은 "확실히 그 반대라고 말할 순 없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제재로 이란의 석유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왔지만, 유가는 공급 증가 탓에 그동안 하방압력을 받아왔다. 내년에 과잉공급과 수요둔화가 나타나리라는 전망도 시장을 압박했다.
이와 별개로, 호세인 카젬푸르 아르데빌리 OPEC 이란 대표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산유량을 일평균 100만배럴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카젬푸르 대표는 내년에 사우디와 러시아가 산유량을 줄여야하는지 여부를 질문받자 "사우디와 러시아에게 그 외 다른 선택지는 없다"라고 답했다.

한편으로 그는 초과 공급이 유가 하락을 부추겨 산유국들의 손실을 초래했고,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던 트럼프 대통령을 돕는 결과를 내놓았다고 말했다.

카젬푸르 대표는 "그들은 1개월 만에 유가를 배럴당 15달러만큼 낮췄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미국 휘발유 가격을 저렴하게 만들기만 했다. 그들은 수십억달러 규모의 석유수익을 잃었고, 아프리카 및 남미에 위치한 가난한 산유국들의 손실을 초래했다"라고 주장했다.

OPEC·비(非)OPEC 합동 장관급 모니터링위원회(JMMC)는 오는 11일 아부다비에서 시장상황과 내년 전망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란은 JMMC에 소속돼있지 않다.

또다른 OPEC 소식통의 말에 따르면, JMMC는 오는 12월 진행될 OPEC+ 회의에서 내년 생산정책을 권고할 수도 있다.

이 소식통은 "모든 중요한 논의는 12월 회의를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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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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