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N현장] "첫 호흡"…문소리X박해일, '군산'에서 사랑을 노래하다(종합)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8-10-26 19:45 송고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포스터 © News1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포스터 © News1

배우 문소리와 박해일이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연극 배우 시절 만나 선후배로서 인연을 맺어온 두 사람은 '필름시대사랑'에서 스쳐지나간 것에 이어 이번에는 '군산'을 함께 여행하는 남녀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문소리는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진행한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장률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박해일과 '필름시대사랑' 이후 또 만난 것에 대해 "해일씨와 처음으로 작품에서 호흡 맞췄다고 하고, '어 처음인가 둘이? 전에 하지 않았어?' 하더라. '아니에요 처음이에요' 하니까 '둘이 뭐 했었던 것 같아' 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름시대사랑' 현장에서만 보고 같이 호흡을 맞추고 연기한 적은 없었다. 그 전에도 같이 작품을 한 적은 없었다. 늘 사석에서 만나면 '언제 작품에서 만날까, 언제 작품 같이 하면 좋겠다'고 말을 많이 나눴던 사이고 그래서 이번에도 기다렸던 작업이었다. 기다린 만큼 두말할 것 없이 의도하거나 설명할 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현장에서 잘 흘러갔던 것 같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박해일 역시 "저도 문소리 선배님 뵌 것은 연극할 때였다. 그 때 뒤풀이 장소에서 처음 실제로 뵀을 때 '박하사탕' 하고 난 후였는데 그때 정말 청초하셨고 지금도 그렇지만, 단아하셨고 그래서 정말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며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가 장률 감독님과 만나게 돼서 너무 기쁘고, 개인적으로 선배님과 첫 걸음이었으면 좋겠고, 기회가 되면 새로운 작품에서 새 캐릭터로 만나고 싶다"고 바람을 표했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군산에서 엇갈리는 사랑을 하게 되는 네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경주'와 '필름시대사랑' '춘몽' 등을 연출한 장률 감독의 신작이다. 박해일, 문소리, 정진영, 박소담, 문숙, 명계남 등이 출연했고,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상영 작품이다.
문소리는 장률 감독과 홍상수 감독과의 작업을 비교하는 질문에 "홍상수 감독과 장 감독은 매우 다르다. 처음부터 끝까지 달라서 뭘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곘다"면서도 "장률 감독은 완성된 시나리오를 갖고 출발한다. 홍상수 감독님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두 사람의 영화를 비슷하다는 얘기를 외국에서도 많이 한다며 "워낙 홍상수 감독님 영화에 남녀가 술 먹는 장면이 많이 나와서 한국 영화는 소주병만 보면 홍상수 감독님 생각이 난다고 하더라. 그런 느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률 감독은 처음 영화의 배경으로 군산이 아닌 목포를 떠올렸다가 군산을 보고 촬영지를 바꾸게 됐다고 했다. 그는 "군산은 부드러웠다. 부드러움은 사랑과 어울린다. 문소리의 부드러움과 아름다움과도 어울렸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군산이 데뷔작인 '박하사탕'에서 한 번 영화를 찍었던 곳이라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처음으로 상대 배우인 설경구과 호흡을 맞췄던 곳이 군산이었다고.
문소리는 "그때 너무 떨리는 마음으로 내려왔었다. 군산에 내려갈 때 너무 무서웠다. 숙박하는 여관도 녹물이 나오고 방도 무섭고, 세상이 다 무서웠다. 첫 촬영 앞두고 두려움이 너무 커서, 벌벌 떨면서 지냈던 기억이 있다"면서 "내가 영화를 다시 찍으러 왔구나. 다시 가본 군산은 굉장히 아기자기 하고 소박하지만 재미난 곳이었다.여러가지 아름다운 것들이 섞여있는 곳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오는 11월 8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