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해 11월23일 서울 용산구 선린인터넷고에서 입실시간에 임박해 도착한 한 수험생이 수송 오토바이에서 내리고 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1월15일에는 관공서와 기업체 출근시간이 늦춰지고 대중교통이 증편 운행된다.
예비소집일(11월14일)에는 수능 시험 당일 지진이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해 사전교육과 모의훈련을 철저하게 진행한다.또 내진설계가 완료된 학교로 우선 시험장 배치를 하고 경북 포항 등 지진 피해를 입었던 학교 등에 대한 정밀점검도 추진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9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23일 국무회의에 보고하고 발표했다. 수험생들이 안정적으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책이다. 또 이들이 수능을 별탈 없이 치를 수 있도록 국민 협조를 구하는 내용도 담았다.
수능날에는 전국 관공서 출근 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늦춘다. 기업체에도 출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시험장 인근 군부대는 시험 시작 전(오전 6시~오전8시10분) 이동을 자제하도록 했다.수도권 지하철은 오전 7~9시인 러시아워 운행시간을 오전 6~10시로 2시간 연장하고 횟수도 늘린다. 시내버스도 증편해 수험생 등교 시간대에 집중 배차한다. 개인택시는 차량 5부제 같은 부제 운행을 해제해 소통을 늘리고 경찰 등 행정기관들은 비상수송 차량을 지원한다.
시험장 주변 소음도 통제한다. 특히 영어 듣기평가가 진행되는 오후 1시10분~1시35분에는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된다. 소음 통제시간 외에도 수험생들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경적 사용이나 생활 소음 발생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수능 예정일 전날 지진 발생으로 수험생과 학부모 혼란이 컸던 만큼 올해는 더 철저하게 대비한다. 예비소집일에는 감독관과 수험생 대상으로 지진대피훈련을 한다. 시험 도중 지진 발생 우려도 있는 만큼 내진설계가 된 학교 위주로 시험장을 배치하고 이달 말까지 학교 안전 정밀점검도 끝낸다. 또 지진을 포함해 돌발 재해·기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추가 수송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019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은 관계기관뿐만 아니라 국민적 도움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모든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을 무사히 잘 치를 수 있도록 국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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