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이 지사의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날 오전 이 지사의 성남 자택과 성남시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2018.10.12/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
이 지사는 지난 13일 신체 특징에 대한 입장을 밝힌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댓글을 달아 “다시 장판교 앞에 홀로 선 장비의 심정입니다. 그러나 친구와 지지자 여러분을 믿고 든든하게 버티겠습니다”라고 썼다.이 짧은 두 문장의 장판교 댓글은 14일 오후 5시 현재 2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이 장판교 전투 장면에서 장비는 다리 하나를 마주보고 조조의 10만 대군을 ‘나 홀로’ 상대한다.
이 지사가 ‘장판교 앞에 홀로 선 장비’를 언급한 것은 거대하게 몰려오는 각종 공격과 음해를 ‘나 홀로’ 감내해야 하는 비주류 정치인의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이 지사를 공격하는 발언들이 마치 중계되듯 보도되고 경찰의 압수수색까지 이어졌지만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없이 관망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건설업계·의료계 등 ‘기득권과의 전쟁’을 이어가며 사회 주류층과 단절되는 고립감도 장판교 앞에 홀로 선 장비를 떠올리는데 한 몫 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실 이 지사를 둘러싼 여러 논란들은 오래전부터 거듭돼 왔다.
이번에도 이 지사는 ‘경찰이 지정하는 방식’으로 신체검증에 응하겠다고 밝히는 등 각종 논란을 정면으로 뚫고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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