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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정치권에 불만? "중진정치 사라져"…페북에 글

"주요 정당 대표들, 권토중래 아닌 희망의 근거 보여주길"
"꽃할배 같은 신선함으로 우리에게 오셨으면 한다"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8-09-11 14:05 송고 | 2018-09-11 14:37 최종수정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2018.9.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2018.9.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중진정치가 사라졌다"며 국회를 향해 중진정치의 힘을 발휘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국회의장단을 비롯해 5당 대표 다수가 정치권 중진급 인사들인 가운데, 이들 대부분이 전날(10일) 청와대의 평양 남북정상회담 동행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자, 에둘러 섭섭함을 드러내면서 제안 재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11일)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를 찾아 전날 청와대의 제안을 거절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자유한국당 소속 이주영 국회부의장 등을 예방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좀 일찍 제도권 정치에 발을 들여놨다. 국회에서 놀란 사실 중 하나는 중진들의 힘이었다"며 "조정과 타협을 통해 나눌 건 나누고 합할 건 합해내는 능력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우리 정치에서 그런 중진정치가 사라지고 이젠 좀처럼 힘을 합하는 장면을 보기가 어렵다"고 적었다.

이어 "각 당의 전당대회가 끝나고 언론들은 일제히 '올드보이들의 귀환'이라고 폄하했다. 그러나 국회에서 보고 배운 저는 그렇게만은 생각지 않는다"며 "어쩌면 후배들에게, 또 국민들에게 (과거에 우리에게도 있었던) 새로운 정치문화를 보여줄지 모른다는 기대를 마음 한편에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임 실장은 그러면서 "정치인들이 그저 효과적으로 싸울 궁리만 하는 것은 아니다"며 "우연인지 몰라도 주요 정당의 대표 분들이 우리 정치의 원로급 중진들이다. 저는 이분들의 복귀의 목표가 '권토중래'가 아니라 '희망의 근거'를 보여주는 것이었으면 한다"고 썼다.

이어 "이미 당리당략과 정쟁으로 어지러운 한국정치에 '꽃할배' 같은 신선함으로 우리에게 오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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