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산채로 냉동고에…유기견 학대 조사해주세요" 靑 청원

청주시반려동물보호센터 내 동물학대 등 주장
센터 측 “사실무근 악의적 주장 법적 대응할 것”

(청주=뉴스1) 박태성 기자 | 2018-08-26 11:32 송고 | 2018-08-27 09:45 최종수정
© News1
© News1

청주시반려동물보호센터가 구조 유기견을 냉동고에 산채로 방치해 얼어죽게 했다고 주장하며 조사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산채로 냉동고에 가둬 죽음에 이르게 한 청주시반려동물보호소 유기견 학대 사건을 조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충북 청주에 사는 시민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반려동물보호센터는 수많은 논란과 끊이지 않는 문제로 지속적인 민원 등 많은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올해 12월까지 청주시와 반려동물보호센터의 계약 기간이 있기 때문에 현재도 계약을 이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와 반려동물보호센터가 계약 종료까지 방관할 수 없어 문제를 알리고자 한다”며 “가엽게 죽어간 유기견의 넋을 달래기 위해 글을 쓰게 됐다”고 했다.

작성자는 보호센터에서 구조한 유기견을 냉동고에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조한 유기견을 냉동고에 산채로 방치해 얼어 죽게 했다”며 “안락사하며 제대로 된 절차를 하지 않아 안락사가 아닌 고통사 시키고 일반 직원에게 안락사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출동현장에서 신고자인 민원인에게 욕설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억이라는 세금으로 지은 보호소는 세금으로 운영하면서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며 “버림받고 병들고 보호가 필요한 유기견·유기묘의 희생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빠른 조치와 문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26일 오전 11시 기준 해당 청원에는 모두 7210명이 참여했다.

청주시반려동물센터 전경.© News1
청주시반려동물센터 전경.© News1

청주시반려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청원 내용이 사실무근의 악의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센터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8월 초쯤 고속도로에서 구조된 강아지를 소방서에서 인수받았다”며 “당시 강아지는 직립이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고 열사병 증세까지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센터에 체온을 낮출 마땅한 장비가 없어 온도가 낮은 사체처리실(냉동고)에 넣어줬다”며 “넣을 때부터 심장만 뛸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3~4시간 뒤 확인해보니 폐사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민원인에 대한 욕설 주장에 대해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보니 구조 대상이 아닌 야생 들고양이인 데다 보호자이자 신고자가 수신거부를 해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복귀 후 365콜센터를 통해 신고자와 연락 돼 다시 출동했다가 어린 신고자의 반말 등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락사의 경우에도 규정대로 진행했고, 직원들이 안락사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센터 관계자는 “센터 내부 문제로 퇴사한 직원 등이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을 짜깁기해 악의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며 “강력히 법적 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ts_news@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