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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자]①韓 부자 28만명, 자산 646조…전년비 15.2%↑

상위 0.54%가 총 금융자산의 17.6% 보유
서울·경기·부산 순…강남 3구 부자 35.6%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8-08-06 10:20 송고 | 2018-08-06 22:07 최종수정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 News1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 News1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우리나라 부자는 약 28만명으로 1인당 평균 23억원 2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6일 발표한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 부자는 전년 대비 15.2% 늘어난 약 27만8000명이다. 한국 부자는 매년 10%의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는데,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 지속과 주식시장의 호황, 부동산 시장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한국 부자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로, 부동산 자산은 많아도 금융자산이 10억원 미만이면 조사에서 빠져 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2016년 522조원에 비해 17.0% 증가한 646조원으로, 1인당 평균 23억2000만원이다. 이는 전체 국민의 자산 규모 상위 0.54%가 가계 총 금융자산의 17.6%를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부자 27만8000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부자가 약 12만2000명으로 전국 부자의 43.7%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경기가 5만9000명(21.3%), 부산이 1만9000명(6.6%) 순이다. 
각 지역의 인구 대비 부자 수 비율은 서울이 1.2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부산은 0.53%, 대구는 0.49%, 경기는 0.46%, 대전은 0.43%로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부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 역시 서울이었다. 서울의 부자는 2013년 대비 4만2000명(54%) 증가했으나, 전체 부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3%에서 43.7%로 감소했다. 부산 또한 부자 수 증가 규모는 6000명이지만 비중은 7.6%에서 6.6%로 떨어졌다. 반면 경기도 부자 수는 2013년 대비 2만7000명 증가하고 비중도 19.3%에서 21.3%로 크게 상승했다.

서울 및 수도권을 좀 더 자세히 보면 서울 내에서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 부자가 약 4만3000명으로 서울 전체 부자 수의 35.6%를 차지했다. 그러나 용산구 등의 부자 수가 증가하면서 지역적 쏠림은 점차 약해지는 추세를 보였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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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부자 보유 자산 구성비는 부동산 자산이 53.3%, 금융자산이 42.3%, 기타 자산이 4.4%로 나타났다. 2012년 이후 부자의 금융자산 비중은 증가하고 부동산자산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부동산 시장의 호황으로 부동산 자산 비중이 지난해에 이어 연속 증가했다.

아울러 한국 부자 중 전년 대비 약 17%p 증가한 60.5%가 한국 경제의 장기 불황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경제 회복세 및 국내 경제 성장에도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감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과거보다 원하는 투자수익률을 얻기 어렵다는 인식과 부동산 투자를 통해 높은 이익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도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세대는 나만큼 잘살기 어려울 것이라 응답한 비중이 62.3%로 나타나는 등 한국 부자들은 물려받은 재산 없이 자녀 자신의 힘으로 부자가 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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