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30대 초산 늘어 둘 중 한명 제왕절개…증가세 'OECD 2위'

제왕절개 비율 2013년 37%→2017년 45%
자연분만은 꾸준히 감소…지난해 19만7000명

(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2018-07-13 06:00 송고 | 2018-07-13 11:07 최종수정
서울 강남 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 강남 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아이를 출산하는 임산부 비율이 해마다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제왕절개 수술 건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번째로 많았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건강보험 청구 건수 기준 지난해 아이를 낳은 임산부는 총 35만8285명으로 이 중 45.0%(16만1325건)가 제왕절개 수술로 분만했다.
수술로 아이를 낳은 임산부는 30대가 72.7%(11만7248명)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20대와 40대는 각각 22.1%(3만5626명), 4.98%(8044명)이었다.

단순 수치로만 비교하면 최근 5년간 제왕절개 수술 건수는 16만~17만건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체 분만 중 제왕절개 수술을 통한 분만 비율은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2013년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를 낳은 임산부는 16만1031명으로 전체 출산의 37.6%를 차지했지만 이후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38.0%(16만4123명), 39.6%(17만1855명)로 증가했다.
2016년에는 제왕절개 수술을 거쳐 출산한 임산부 비율이 42%(17만697명)로 올랐다. 반면 자연분만을 통해 아이를 낳은 임산부는 2013년 26만6863명에서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19만6963명으로 줄었다.

우리나라 제왕절개 수술 건수는 OECD 국가와 비교해도 많은 편이다.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18)에 따르면 출생아 1000명당 우리나라 제왕절개 건수는 394.0건으로 터키(531.5건)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전체 회원국 평균(264.0건)과는 100건이 넘게 차이 났다.

제왕절개 수술을 통한 출산이 늘어나는 이유는 출산연령의 고령화가 꼽힌다.

OECD는 제왕절개 수술 건수가 많은 국가에서 자연분만이 줄어드는 원인으로 △고령산모의 초산 증가 △보조생식에 의한 다태아 출산(쌍둥이) 등을 꼽았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연령대별 분만 건수를 보면 20대 임산부는 2013년 12만4891명에서 지난해 9만1474명으로 줄어든 반면, 30대 임산부는 매년 20만명대 후반 수준으로 집계됐다. 40대 임산부는 2013년 1만442명에서 지난해 1만2384명으로 늘어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32.6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다. 첫째아 평균 출산 연령은 31.6세였으며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율은 전체의 29.4%였다.


hanantway@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