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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무역마찰보다 美 생산자물가 주목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7-12 04:49 송고
11일(현지시간)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무역마찰을 두고 우려가 잔존했지만, 시장은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크게 오른데 더 주목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추가로 2회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에도 힘이 실렸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60% 오른 94.72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0.94% 오른 112.02엔을 기록했다. 지난 1월10일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으로 중요한 수준인 112엔을 넘었다. 이날 달러/엔 거래에는 강한 흐름이 관측됐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강세를 나타낸 이후 발생한 추세가 계속 유지됐다.

엔화와 달러화는 둘 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엔화 대비 달러화의 강세는 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선호심리가 나타난 것이 아니라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커졌다는 점을 시사한다.

BK자산관리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외환전략부문 상임이사는 달러/엔이 112엔을 넘어선 것을 두고 "무역전쟁과 상관없이 시장은 달러화 강세 입장을 고수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조치를 비난하며 상응하는 보복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 규모에 1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이번 발표를 대수롭지 않게 봤다. XE의 마이클 디아즈 외환부문 헤드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무역전쟁 판도를 보면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 위안화와 호주 달러는 두드러진 약세를 기록했다. 역외거래시장에서 위안화는 장중 11개월 만에 가장 약세를 나타냈다. 호주 달러는 1.21% 내린 0.736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로화에 밀려 약세였던 달러화는 PPI 발표 이후 강세로 반전했다. 6월 중 미국의 PPI는 전년대비 3.4% 올라 시장 예상치인 3.2% 상승을 웃돌았다. 지난 2011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PPI 지표는 물가 압력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는 시각에 힘을 실었다.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2회 추가 인상하리라는 예상도 강화됐다. 금리를 인상하면 인플레이션에 제동이 걸리는 동시에 달러화 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타나면서 유로화는 잠시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유로/달러는 이내 하락 반전해 0.59% 내린 1.1673달러를 기록했다.

캐나다 달러는 캐나다중앙은행(BOC)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정책위원들은 미국 관세 조치가 캐나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클 수도 있다고 말했고, 그 여파로 달러/캐나다 달러는 0.72% 오른 1.3203캐나다 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달러는 0.54% 내린 1.320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멕시코 페소는 0.62% 오른 19.0424페소를 나타냈다. 달러/브라질 헤알은 1.72% 상승한 3.8799헤알에 거래됐다. 달러/러시아 루블은 0.94% 오른 62.3633루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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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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