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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회장 "미중 무역전쟁 일어나지 않을 것" 이유는?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07-05 10:02 송고 | 2018-07-05 16:56 최종수정
SCMP 갈무리
SCMP 갈무리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계 인사인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그룹 회장이 미중간 무역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화웨이는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 공급업체이며, 세계 3위 휴대폰 메이커다. 
화웨이의 설립자이자 지금도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런 회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내는 사내 메일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산업이 크게 얽혀 있기 때문에 미중 무역전쟁이 실제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쓸데없이 반미감정을 부추기는 행동 등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런정페이 화웨이 그룹 회장 - 구글 갈무리
런정페이 화웨이 그룹 회장 - 구글 갈무리

그는 또 “화웨이는 미국의 퀄컴으로부터 올해 5000만 개의 반도체를 샀다. 우리는 서로 등을 질 수 없는 사이다. 인텔, 브로드컴, 애플, 삼성 등은 우리의 친구이지 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웨이는 미국 반도체 회사의 부품이 필요하고, 미국 또한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시장인 중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국의 가장 큰 무기는 13억에 이르는 내수시장"이라며 "중국은 더 발전하기 위해서 관세장벽을 더 내리고 시장을 더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벼랑 끝 전술을 좋아한다며 결국에는 미중간 무역분쟁이 대타협으로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이 중국의 통신장비업체인 ZTE(중국명 중흥통신)에 제재를 가하자 ZTE는 파산위기까지 몰렸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막판에 ZTE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방법으로 ZTE의 살 길을 열어주었다.

런 회장의 이같은 장밋빛 전망에도 미국은 오는 6일 중국산 제품 340억 달러에 25%의 관세 부과를 실행할 전망이다. 미국은 곧이어 160억 달러의 중국 제품에도 추가로 관세를 매길 전망이다. 중국도 이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천명했다. 

런 회장의 예상대로 미국과 중국이 막판 대타협을 이뤄낼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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