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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적전분열 vs 중국 일사불란, 무역협상 중국 승리

미중 무역협상, 미국 내분으로 실수-중국은 잃은 것 없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05-22 08:00 송고 | 2018-05-22 22:34 최종수정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 미국 무역협상단  © AFP=뉴스1 © News1 자료사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 미국 무역협상단  © AFP=뉴스1 © News1 자료사진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워싱턴에서 진행된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중은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중국이 미국의 대중무역적자 축소에 힘쓴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일단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

미국은 적전분열로 얻은 게 없지만 중국은 잃은 것이 없다며 중국의 승리라는 것이 세계 언론의 일반적 평가다. 
 
◇ NYT "중국의 의미심장한 승리" :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미중간 2차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의미심장한 승리를 안고 떠났다”고 21일(현시시간) 보도했다. 이에 비해 중국 언론은 “중국이 미국에 굴복하지 않았다”며 승리를 자축하는 모습이다. 
NYT는 중국은 미국산 제품구매를 확대하기로 하면서도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축소와 관련한 구체적 수치 합의는 거부했고, 미국이 지원 중단을 압박한 '중국제조 2025'와 관련해서도 성과가 없었다며 "중국은 별로 포기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NYT는 중국의 일사불란한 지휘체계와 미 협상팀의 내분도 꼬집었다.

◇ 중국 일사불란 vs 미국 적전분열 : NYT는 "미국은 요구사항이 바뀌고, 일관된 메시지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2차 협상이 종료된 뒤인 지난 20일에도 협상팀 내에서의 분열이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협상단장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국이 예고한 대중 관세부과를 유예한다고 밝혔지만 협상팀의 일원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관세부과를 유예하지 않았다고 서로 엇박자를 냈다.

미국의 적전분열은 이번만이 아니었다. 이달 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1차 무역협상에서 보호무역론자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제조업정책국장이 협상파로 꼽히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고성과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의 협상단은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NYT는 평가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국 협상단의 적전분열이 미중 무역협상 실패의 근본원인이라고 지적했다.  

◇ “중국 굴복하지 않았다” 중국 언론 환영일색 : 이에 비해 중국 언론은 중국의 협상단을 높이 평가했다. 중국의 관영 언론은 "중국이 결코 항복하지 않았다"며 환영했다.

관영 인민일보의 영문판인 차이나데일리는 류허 부총리가 "긍정적이고, 생산적이며, 실용적인 협상이었다"고 말했다며 미중간 무역전쟁을 보류한 것은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차이나데일리는 특히 "중국은 전혀 굴복하지 않았다"며 협상결과를 높게 평가했다. 이는 미국 측이 연간 2000억 달러 규모로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겠다는 것을 문서화 하자는 것을 거부한 것을 두고 한 평가로 보인다.

다른 관영언론도 일제히 환영의사를 표시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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