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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남경필, 채무제로 이어 '연정'으로 신경전

李 “필요하면 ‘연정’, 아니면 ‘독주’” 비판
南 “함께 고민했던 민주당에 대한 모욕”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2018-05-20 17:03 송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자유한국당 남경필(오른쪽)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News1 DB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자유한국당 남경필(오른쪽)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News1 DB
이재명(민주당) - 남경필(한국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채무제로 선언’에 이어 연합정치(연정)의 성과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 후보가 “필요하면 ‘연정’, 아니면 ‘독선’”이라고 비판하자 남 후보는 “연정 정신으로 도정을 함께 고민하고 토론했던 민주당에 대한 모욕”이라고 발끈했다.
이 후보 측 백종덕 대변인은 20일 논평(남경필 도정 검증 – 거짓말 시리즈2)을 통해 “연정이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성과는 민주당 의원들의 협조와 양보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남 후보는 민주당의 협조에 대해 독재와 독선으로 화답했다. 성남시에 대한 ‘3대 무상복지’(무상교복·청년배당·산후조리비지원) 방해 사례를 봐도 남 후보식 연정의 실체가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백 대변인에 따르면 연정 합의에 따라 복지 분야를 전담했던 민주당 추천 사회통합부지사(현 연정부지사)는 3대 무상복지를 막는 것에 대해 반대했지만 남 후보는 대법원에 ‘성남시 무상복지에 대한 예산안 의결무효 소송까지 제기했다.

백 대변인은 “연정을 한다면서 연정 파트너들의 반대도 묵살하고, 연정 합의에 따라 복지정책을 전담하던 부지사 반대까지 외면하며 복지정책 금지소송까지 한 것을 과연 온전한 연정, 진짜 연정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남 후보의 연정은 자신이 필요할 때만 작동했고, 의견이 다를 때는 지사 권한을 내세워 독주했다. 남 후보가 이런 ‘남경필식 가짜 연정’을 자신의 가장 큰 치적으로 내세우고, 이걸 또 이어가겠다고 공언하는 것은 1300만 경기도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후보 측은 연정파트너인 민주당 인사들조차 연정을 높이 평가했다며, 이는 오히려 “민주당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박했다.

남 후보 측 김우식 대변인은 반박 논평을 통해 “연정의 길은 집행부와 도의회, 여야가 함께 했던 1426일의 힘들었지만 아름다웠던 길이었다”며 “이를 ‘가짜’라고 폄하하는 것은 연정 정신으로 도정을 함께 고민하고 토론했던 민주당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지난 2월28일 ‘도민과 함께한 경기연정 1426일 기념행사’ 당시 민주당 인사들의 연정 평가에 대한 발언을 함께 소개했다.

강득구 연정부지사는 “남경필 지사 자신의 권한을 양당에 나눠주고 연정을 결정했던 것을 높이 평가한다”, 정기열 의장은 “연정은 도와 도의회 양당의 협치로 이뤄졌다. 첫 시도였지만, 그 시도 자체만으로 경기도와 도의회는 대한민국 최고의 광역단체, 최고의 광역의회로 평가된다” 등으로 평가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이 같은 발언들을 소개하며 “이 후보는 민주당을 비롯한 연정의 모든 주체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연정은 새누리당(현 한국당) 소속이던 남 후보가 경기도의회 야당(민주당)과 인사권·예산 편성 등 권한을 나누겠다며 도지사 후보 시절(2014년) 공약한 일종의 정치실험이다.


s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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