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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홀대 누구 때문?…민주당-한국당 날선 공방

(대구ㆍ경북=뉴스1) 이재춘 기자 | 2018-05-10 17:58 송고
10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지역 국회의원과 대구시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오른쪽)가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자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뒷줄 왼쪽)이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실을 떠나고 있다. 김상훈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이 홍 의원을 만류하고 있다. 2018.5.1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10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지역 국회의원과 대구시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오른쪽)가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자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뒷줄 왼쪽)이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실을 떠나고 있다. 김상훈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이 홍 의원을 만류하고 있다. 2018.5.1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TK(대구·경북) 홀대론'에 대한 책임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10일 논평을 통해 "오랜 기간 TK지역 국회의석을 한국당이 독점한 결과가 지금 대구·경북지역의 경제침체, 낙후, 청년이 떠나는 도시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구 의원들이 지역 주민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기득권 유지에만 골몰하느라 대구가 정부로부터 홀대받는다고 느낄 만큼 열악한 수준에 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구시당은 "국정농단사태를 겪고도 여전히 책임감과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것은 후안무치한 작태"라며 "대구·경북의 발전을 가로막고 국회가 민생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바로 자유한국당"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대구시당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 정부가 들어선 이후 TK인사들이 중앙정부에서 쫒겨나고, TK지역 주요 예산 사업이 번번이 물을 먹는 것은 민주당 정부가 대구·경북을 홀대하기 때문"이라고 반격했다.
민주당 홍의락 의원을 겨냥해서는 "집권여당의 TK위원장이라면 중앙정부와 청와대, 여당을 상대로 TK의 어려움과 지원을 호소하지는 못할망정 공무원과 국회의원들에게 훈계만 늘어놨다. 자기네 정부의 잘못을 야당과 지역 탓으로 돌리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맹비난했다.

두 정당의 신경전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 자리에서 시작됐다.

대구시가 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내년도 국비 확보 지원을 요청한 자리에서 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대구·경북이 정치논리를 펴며 지금은 홀대론을, 여당 때는 상대적 홀대론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예산 확보가 안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발언을 마친 홍 의원은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이상한 정권이 들어와 이상한 나라가 됐다. (문재인 정부의) 대구·경북 인사는 참사다. (정부가) 대구의 미래 투자를 못하게 막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하자 자리를 박차고 회의장을 나갔다.

이날 대구시의 예산정책협의회에는 민주당 김부겸 의원(행정안전부 장관)과 한국당 윤재옥 의원을 제외한 여야 의원 12명이 참석했다.


lea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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