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단식' 김성태, 'YS회고록·정의란 무엇인가' 읽는 까닭은

바쁜 일정 속 독서로 대여투쟁 방향·생존전략 구상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8-05-04 19:14 송고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단식노숙농성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 원내대표 페이스북) © News1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단식노숙농성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 원내대표 페이스북) © News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이른바 '드루킹 사건'의 특검수용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노숙농성 돌입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김 원내대표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회고록 등을 읽으며 대여투쟁 방향과 당 생존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 마련된 농성장에서 오전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홍준표 당 대표, 김문수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등과 연이어 만나는 가운데 비상의원총회를 주재했다.
오후에는 정 의장과 여야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 회동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 김 원내대표는 짬짬이 독서에 시간을 할애하며 이틀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 원내대표가 이날까지 농성장에서 읽고 있는 책은 △김영삼 회고록 1, 2, 3(김영삼 저, 백산서당)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저, 와이즈베리) △보수정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강원택 저, 동아시아연구원) △헌법·국회관계법(국회사무처) 등으로 확인됐다.

눈에 띄는 것은 '김영삼 회고록'으로, 김 전 대통령은 1983년 5월 전두환 정권에 항의의 뜻으로 23일간의 단식투쟁을 벌이고, 훗날 이와 관련해 "굶으면 죽는데이"라는 어록을 남기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대통령의 회고록 한 부분인 "인생은 투쟁이다. 자유를 위한 투쟁,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 부정에 대한 정의의 투쟁. 투쟁이 없으면 인생이 없고, 자유가 없으며 나 또한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내용을 인용하고 결의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농성장에서 뉴스1 기자와 만나 "아무래도 YS(김 전 대통령)가 단식농성으로 가장 국민에게 인상을 깊게 남기지 않았느냐"고 김 전 대통령 회고록을 읽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책 '정의란 무엇인가'와 '보수정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에 대해서는 "지금은 정의가 편협하게 왜곡돼 마음이 무겁다"며 "영국 보수당의 오랜 역사속에서 위기 때마다 진보정당보다도 혁신적이고 사회개혁적으로 (헤쳐나간) 부분이 한국당에 와닿는다고 생각해 읽고 있다"고 설명했다.

4일 김 원내대표의 단식농성장에 쌓여 있는 책들. © News1
4일 김 원내대표의 단식농성장에 쌓여 있는 책들. © News1



hm3346@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