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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박정호 SKT "무제한요금제 내달 개편…로밍요금도 개선"

(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2-27 08:00 송고 | 2018-02-27 08:48 최종수정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 News1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 News1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현행 무제한요금제 등 데이터 패키지 요금제 개편을 시사했다. 알기 쉽고 혜택은 늘리는 방안으로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요금폭탄' 수준인 로밍요금 개선 작업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8'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 사장은 "(현행 요금제는)많이 손봐야 한다. 3월에 말이 나올 것"이라면서 "현 무제한요금제보다 나은 요금제도 있을 것(으로 보고 검토하겠다)"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현행 요금제가 이용자들에게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고객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어려운 요금제는 말도 꺼내지 말아야 한다"면서 "옷 사이즈는 라지, 스몰로 이야기해도 누구나 쉽게 이해하는데, 데이터요금제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요금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LG유플러스가 LTE데이터를 사실상 무제한 제공하는 8만원대 요금제를 출시한 것과 관련한 발언도 나왔다. 
박 사장은 "무제한요금제도 더 나은 것이 등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3월에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사장의 발언이 꼭 LG유플러스와 유사한 형태의 속도제한 없는 LTE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박 사장은 동일한 형태가 아니어도 현행 데이터요금제 개편이 필요하다는 점은 거듭 강조한 것이다.   

그는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지 않았는데도 일부 발생하는 이른바 '낙전 수입'은 과감히 걷어내 고객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혜택을 강화하겠다"면서 "가입자가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고, 쉽게 만드는 것이 요금제 개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요금폭탄 수준인 현 로밍체계 개편을 위해 글로벌 이동통신사들과의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고 박 사장은 밝혔다. 

그는 "(카카오톡, 스카이프 등) 인터넷 플레이어 수준보다 더 혜택을 주자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전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임원회의에서도 글로벌 이통사들이 힘을 합쳐 로밍체계 개편을 이뤄내야 한다고 직접 발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사장은 '세계 최초·최고의 5G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자신감도 피력했다.

그는 "5G 시대 고객들은 찰나의 위험·멈춤도 없는 안정성을 보고 통신사를 선택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이 양자 암호업체를 인수한 것 역시 5G 기술의 안정성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사장은 "5G는 오프라인 세계를 모두 콘트롤하기 때문에 한번 시스템의 실수가 생기면 재앙이 될 것"이라며 "도이치텔레콤 등 주요 기업들 CEO들과도 만남에서도 모든 망사업자가 5G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공감했다"고 말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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