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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가 80달러 기대감 고조…"이머징 중산층 수요↑"

씨티그룹, 지정학적 위기로 공급 차질 가능성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8-01-12 09:30 송고
텍사스주 미들랜드 소재 셰일 시추설비 © AFP=뉴스1
텍사스주 미들랜드 소재 셰일 시추설비 © AFP=뉴스1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브렌트유는 11일(현지시간) 장중 70달러를 넘겨 3년 2개월만에 최고로 올랐다. 서부텍사스원유(WTI) 역시 지난 12개월 동안 22% 올랐다.
유가 랠리에 시장에서는 올해 새로운 고점 80달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블랙스톤의 프라이빗웰스솔루션 부회장인 바이런 바인은 올해 시장의 10대 서프라이즈 중 하나로 WTI 80달러로 꼽았다.

바인 부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수요가 공급보다 더 빠르게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며 "시장의 컨선서스는 아니지만 개발도상국의 중산층 확대와 이에 따른 수요 증가 전망을 사람들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에 따른 재고 축소와 미국 셰일의 완만한 증산까지 더해져 유가가 오를 수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씨티그룹 역시 유가 80달러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씨티는 10일 투자노트에서 지정학적 위기들이 합쳐져 유가가 70~80달러 범주에 안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공급이 타이트해진 상황에서 지정학적 위기가 조금의 공급차질만 유발해도 유가는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올해 이란, 이라크, 리비아,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에서 생산 리스크가 점증할 수 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9월 글로벌 원유공급이 5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이후 올해 공급 차질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밋빛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들은 원유 시장 참여자들이 유가 상승에 따른 미국 셰일 생산 리스크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메르츠방크는 "현재 시장이 미국 셰일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은 선택적 자각 때문"이라며 "유가 상승과 관련한 뉴스에만 시장이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씨티그룹 역시 지난주 별도의 투자노트에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WTI 60달러, 브렌트유 65달러 이상으로 오르면 연말 조정을 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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