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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상당한 생산 차질 없는 한 감산 지속"

(로이터=뉴스1) 민선희 기자 | 2018-01-08 20:37 송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베네수엘라 경제 위기와 이란 사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도 'OPEC은 이들 국가에서 상당하고 지속적인 생산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만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8일 OPEC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경제 위기로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은 30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이란 원유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은 OPEC 3위 생산국인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유가 상승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7.52달러에 거래 중이다. 북해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주 68.27달러까지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 관계자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말 사우디아람코 주식공개상장(IPO)을 앞두고,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상회하기를 원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 국가 중 맹주국 역할을 하고 있다.
한 OPEC 고위 관계자는 "(이란이나 베네수엘라에서) 공급 중단이 나타나더라도 OPEC은 원유 생산량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OPEC 정책 목표는 재고량을 정상 수준까지 낮추는 것"이라며 "일일 100만배럴 이상의 공급 문제가 한달 이상 지속돼 소비자 원유 공급 부족을 초래하지 않는 한, OPEC (감산) 정책은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에너지 부문은 현재 미국 제재와 자본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네수엘라 경제 위기는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OPEC 고위 관계자는 '원유 시장 재조정이 진행 중'이라면서도 '글로벌 원유 재고는 여전히 5년 평균 수준을 웃돌고 있다'며 '공급 과잉을 해소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OPEC의 감산 정책에 어떠한 변화가 나타나려면, 단기간 나타나는 투기적 요인이 아닌 시장의 펀더멘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말 시작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이란 원유 생산에 즉각적인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원유 제재를 다시 부과해, 원유 수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협상 조건에 따라 이달 중순 이란 원유 수출 제재를 계속 해제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OPEC 고위 관계자는 이란 원유에 대한 미국 제재가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원유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그 여파를 측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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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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