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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랠리에 美 유전서비스 IPO '채비'…셰일 생산 촉발

(휴스턴 로이터=뉴스1) 신기림 기자 | 2018-01-08 18:01 송고
미국 유전서비스 업체들이 지난해 저유가로 보류했던 기업공개(IPO) 채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2015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면서 새로운 셰일 생산을 위한 유전서비스 수요가 촉발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에너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가 배럴당 60달러를 넘기면 원유시추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5일 WTI는 배럴당 61.44달러로 마감됐다. 
셰일 관련 주식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얼마나 될지는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셰일업체에 수압파쇄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버티유전서비스는 지난주 주당 15달러로 1070만주를 발행해 1억6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이 업체의 IPO가 성공적으로 평가되면 사업 확장 혹은 경쟁사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을 원하는 유전서비스 업체들의 IPO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유전서비스업체 FTS는 지난 10월말 등록 문서에서 수압파쇄 서비스 수요의 급증을 반영해 압력펌프 설비가 2018년 여름까지 6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업체 나인에너지서비스는 지난 12월 말 관련 서류를 수정하며 2018년 주식상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8월 이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밴에크 벡터 오일서비스 ETF)는 거의 28% 올라 SPDR 원유가스 시추 및 생산 ETF 수익률 32%를 바싹 뒤좇았다. 콜로라도주 덴버 기반 업체인 리버티 유전서비스는 원래 지난해 IPO를 계획했다가 연기했다. 지난해 유가가 배럴당 45달러로 밀리면서 셰일 생산업체들이 지출을 줄인 영향이었다. 

기업 인수합병(M&A) 전문 로펌 베이커보츠의 A.J. 에릭센 파트너는 "시장 환경이 개선되기만 하면 IPO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미국 전역에 시추됐지만 아직 작업이 끝나지 않은 유정은 7300개에 달했다. 

유전서비스 리서치업체 스페어스앤어소시에이츠의 리처드 스페어스 부사장은 "2017년 관련 서류를 등록하고 추가 조치가 없었던 모든 업체들이 올해 잠재적 IPO 후보"라고 말했다.

압력펌프업체 '킨그룹'은 1년 전 주당 19달러로 IPO를 실시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감산을 결정한 이후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던 시기였다. 지난 5월 킨그룹의 주가는 12.51달러까지 밀렸다가 현재 18.52달러 수준으로 회복됐다.  

IPO 전문업체 르네상스캐피털의 캐서린 스미스 상장지수펀드(ETF) 매니저는 "킨그룹을 리버티와 가장 비슷한 업체로 보고 있다"며 "킨그룹 주식 거래가 좋으면 리버티에도 좋은 징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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