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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채권왕의 같은 듯 다른 전망…"채권 약세장 확정적"

新 채권왕 군드라흐 "비트코인·S&P500 하락 베팅"
舊 채권왕 그로스 "5년물·10년물 25년 추세 끊겼다"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8-01-10 08:56 송고 | 2018-01-10 14:35 최종수정
더블라인캐피털의 공동 설립자인 제프리 군드라흐 © News1
더블라인캐피털의 공동 설립자인 제프리 군드라흐 © News1

글로벌 채권시장을 주름잡는 두 거물이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전망을 내놨다.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흐는 올해 뉴욕 증시와 비트코인 하락을 경고했다. 구채권왕 빌 그로스는 채권의 베어마켓(약세장)을 진입을 선언했다. 두 사람은 모두 미 국채 수익률의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는 점에서는 비슷했다.

먼저 군드라흐는 9일(현지시간) 시장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긴축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국채가격과 반대)은 9개월 여만에 최고로 올랐다. 10년물은 전장 대비 7bp(1bp=0.01%p) 오른 2.55%로 지난 3월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이에 수익률 곡선은 1년 여만에 가장 가팔라졌다.
이에 군드라흐는 10년물이 지난해 고점 2.63%를 넘기면 올해 언젠가 3.25%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웹캐스트를 통해 올해 말 S&P500 지수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비트코인 쇼팅(약세 베팅)으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창립자는 "모든 침체 지표들이 아무런 침체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으나, 이는 이미 비용이 반영됐다는 의미"라며 "S&P500가 연초에는 꽤 올랐다가 연말로 갈수록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군드라흐는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 반대로 느낀다"고 말했다. 군드라흐의 더블라인 토탈리턴 본드펀드는 지난해 3.8% 수익률로 동종업계 상위 20%에 속했다.
같은 날 그로스 야누스헨더슨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권시장의 베어마켓을 선포했다. 그로스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채권의 베어마켓이 확실해졌다"며 5년물과 10년물의 25년 추세(강세장)가 끊겼다고 언급했다. 그로스는 이미 지난해 10년물이 계속적으로 2.4%를 웃돌았다는 점에서 베어마켓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 국채시장의 매도세는 일본은행이 장기국채 매입량을 전격 축소하면서 테이퍼 우려를 야기한 영향이다. 8일 일본은행은 잔존만기 10~25년 국채와 25~40년 국채 매입액을 각각 100억엔 줄인다고 발표했다. 양적완화를 진행 중인 일본은행이 장기물 국채매입을 축소한 것은 1년여만에 처음이다.

빌 그로스 야누스헨더슨그룹 매니저 © 야누스 홈페이지
빌 그로스 야누스헨더슨그룹 매니저 © 야누스 홈페이지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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