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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10년 수익률 10개월 최고치 급등…일본발 파장

(뉴욕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 2018-01-10 06:26 송고
미국 국채 수익률이 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은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이 일본 국채와 미국 국채 매입을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한 영향이다.

일본은행의 이 같은 발표는 올해 통화 부양책 축소 가능성을 높였다.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 감축은 예정된 계획이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글로벌 통화 정책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6bp(1bp=0.01%) 상승한 2.546%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15일 이후 최고치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7.4bp 오른 2.885%를 나타냈다.

연준 금리정책 전망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은 1.0bp 상승한 1.968%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3.9bp 오른 2.326%를 기록했다.

냇에스트 마켓츠의 존 브릭스 헤드는 “일본은행의 이 같은 감축을 반드시 통화정책 변화가 임박한 것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하지만 투자자들은 종합적인 통화정책 환경에 매우 민감하다”고 말했다.
이날 수익률 상승 압박은 회사채 공급도 일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톰슨로이터 IFR에 따르면, 셈프라 에너지와 아테네홀딩이 이날 회사채를 발행했다. 전날에는 90억5000만달러 규모의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가 발행됐다.

TD증권의 프리아 미스라 글로벌 금리 전략 부문 대표는 “이번 달 투자등급의 회사채 공급이 예상보다 많다”며 “이번 주 내내 그 중 일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듀레이션 충격이 추가됨에 따라 베어 스티프닝(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곡선이 가팔라지는 것)을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우 지수와 S&P500, 나스닥이 동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국채 매도세의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날 미 재무부의 240억달러 규모 3년물 국채 발행을 앞두고 유통 수익률은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하지만 실제 국채 발행은 수익률에 거의 변화를 주지 못했다. 이날 3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익률은 2.080%로 결정됐다. 지난 2007년 5월 입찰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 재무부는 이번 주 56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다음 날에는 10년물 국채 발행이 예정되어 있고, 오는 11일에는 30년물 국채 입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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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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