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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리선권, 비핵화 입장 묻는 기자에 "또 어떻게 오도 하려고"

회담 성과 위해선 "성실한 자세 유지해야"

(판문점=뉴스1) 공동취재단, 문대현 기자 | 2018-01-09 22:15 송고 | 2018-01-09 22:16 최종수정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1.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1.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9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을 마친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묻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리선권 위원장은 이날 오후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나와 자유의집까지 걸어가는 길에 우리측 기자들로부터 '비핵화에 대한 북측의 입장이 확고하냐'는 질문을 받고 "또 어떻게 오도를 하려고?"라고 말했다.
이에 기자가 "오도가 아니고 직접 말씀을 듣고 싶어서"라고 답하자 "후에 기회가 있으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리 위원장은 앞서 남북 회담 과정에서 우리측의 '비핵화' 언급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자 질문에 이날 회담에 대한 총평을 요구하자 회담이 잘 됐는데 언론이 오도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앞으로 남북이 성과를 이어나가기 위해선 "진지한 입장, 성실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서해 군 통신선을 지난 3일 전격 재개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 최고 수뇌부의 결심에 따라서 그 날 다 했다"고 전했다.

리 위원장은 회담 과정에서 서해 군 통신선을 지난 3일에 개통했는데 왜 공개가 이날에서야 되었는지에 대해 우리측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리 위원장은 평화의집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마지막으로 인사하며 "오늘 바로 올라가십니까"라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두 수석대표는 서로 "고생하셨습니다" "고생은 뭐" "또 봅시다" 등 인사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북은 25개월 만에 열린 고위급회담을 통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군사회담 개최, 남북선언 존중 3개항에 합의했다.


eggod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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