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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8]욕실까지 점령한 AI…알렉사로 '스마트샤워'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장은지 기자 | 2018-01-09 06:00 송고

미국의 욕실 브랜드인 '모엔(Moen)'이 선보인 '스마트 샤워'. (모엔 제공)© News1

인공지능 (AI)이 이제는 욕실로 들어왔다.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2018'은 더욱 강력해진 인공지능(AI) 플랫폼의 진화가 돋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의 '알렉사'가 사실상 CES를 지배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알렉스'나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한 기업보다 하지 않는 기업을 꼽는 것이 더 쉬울 정도다. TV나 냉장고 등 가전에 말을 걸어 기능을 실행하는 수준을 벗어났다. '알렉사'는 침대 옆이나 거실, 주방을 벗어나 욕실에까지 발을 들였다.

미국의 욕실 브랜드인 '모엔(Moen)'은 이번 CES에서 '스마트 샤워'를 선보였다. 아마존의 '알렉사'와 애플 '시리'의 음성인식으로 샤워시 내가 원하는 물의 온도를 설정한다. 사전에 설정해두면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온도에 맞춰 샤워기가 켜지거나 꺼질 수 있게 한다. 처음 샤워기를 틀었을 때 나오는 찬물 때문에 몸서리쳤던 경험을 없애줄 제품이다. 시장에는 오는 3월 출시된다. 모엔 측은 "스마트샤워로 우리의 아침 일상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주방·욕실 브랜드 '콜러(Kohler)'가 CES2018에서 선보이는 스마트 미러. (콜러 제공)© News1

140년 전통의 미국 주방·욕실 브랜드 '콜러(Kohler)'도 '알렉사'를 욕실로 들였다. 콜러는 알렉사를 이용한 '스마트 거울'을 내놓았다. 사람이 거울 앞으로 다가오면 서서히 거울의 조명이 켜진다. 음성인식으로 욕실 거울의 조명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거울 앞에서 면도를 하면서 뉴스나 날씨, 교통정보를 검색한다.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하는 이 거울에는 마이크와 스피커가 탑재돼 있다. 가격은 999달러로 3월 출시된다.

콜러는 주방과 욕실을 스마트화하기 위해 이른바 '콜러 커넥트(Kohler Konnect)'를 확대한다. 욕실과 주방의 모든 기기가 음성인식으로 동작한다는 비전이다. 욕실에서는 스마트미러가 그 허브 역할을 한다. 주방에서는 계량컵이 필요없는 스마트 수도꼭지를 선보였다. 음성 명령으로 그릇에 물을 채울 수 있고, 얼마나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한지 정확하게 지정할 수 있어 계량컵이 따로 필요 없다.

이처럼 IT나 자동차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AI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욕실용품 제조기업에까지 확대됐다. 그동안 CES에 나오지 않으며 높은 콧대를 유지했던 구글도 올해 처음으로 CES에 공식 참가해 '알렉사'로 나날이 세를 불리고 있는 아마존을 견제한다. 구글은 이번 CES에서 '맨해튼'이라는 암호명의 스마트홈 기기를 최초 공개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TV 등 가전과 스마트폰, 자동차 기업을 벗어나 모든 삶의 영역에 AI가 가깝게 다가오면서 이제 AI는 기업의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됐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우리 기업들도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인 '빅스비'를 모든 스마트기기에 탑재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CES에서 AI 기반으로 저해상도 영상을 8K 수준 고화질로 변환하고, 화질뿐 아니라 영상 특성에 맞는 음향까지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 'AI 고화질 변환 기술'이 적용된 8K QLED TV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말하는 사람을 알아보고, 선호하는 음식으로 최적화된 식단을 짜 주는 AI 냉장고 '패밀리허브'도 선보였다. 냉장고 스크린 터치 한 번으로 다용도실에 있는 세탁기를 제어할 수 있다. 삼성과 하만이 개발한 '디지털 콕핏'을 활용하면 집을 넘어 자동차 안에서도 '빅스비'를 통해 차 안에 있는 에어컨·오디오 음량·조명 등을 조절할 수 있다. LG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의 '씽큐'로 맞선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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