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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기술이 도시를 만든다…'스마트시티'로의 여정

1년만에 스마트홈·스마트카를 넘어 '스마트시티'로 진화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8-01-06 06:00 송고 | 2018-01-06 06:55 최종수정
'CES 2018' 홈페이지 제공. © News1 
'CES 2018' 홈페이지 제공. © News1 

"기술이 우리 도시의 풍경을 만든다(Tech is shaping our urban landscape)"

IoT(사물인터넷)와 AI(인공지능)가 집과 차를 넘어선 '도시'로 확장됐다. 세계 최대 전자쇼인 'CES 2018'이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해만해도 CES의 첨단은 '스마트 홈 투 카, 스마트 카 투 홈(Smart Car To Home, Smart Home To Car)'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스마트 시티'로 외연을 확장했다. 기존의 스마트 기술이 집 안과 도로 위에만 머물렀다면, 이제는 도시 전체를 움직이는 중심 인프라가 되는 미래를 그린다.
'CES 2018'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와 샌즈엑스포 등 축구장(7140㎡) 33개를 합친 것보다 넓은 24만㎡ 규모에 전 세계 150개 국가에서 4000개 기업, 17만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전시다.

올해 CES는 집 안의 모든 IT제품을 연결(connect)하는 스마트홈과 차와 사람을 연결하는 스마트카에서 '스마트 시티(Smart City)'로 한차원 진화했다. TV에 말을 걸고 차가 내게 반응하던 차원을 뛰어넘는다. 그에 걸맞게 AI는 기존 자율주행차와 각종 첨단 가전제품, 로봇을 넘어서 도시에 반드시 필요한 대중교통이나 에너지, 의료시스템 등 도시의 '삶'에 주목한다.

거리나 매장에 전시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이니지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말을 걸듯이 맞춤형 광고를 선보이고, 인공지능 개인비서 서비스는 친구와의 약속에 꼭 맞는 레스토랑을 추천, 예약하고 내 차는 예약된 레스토랑 주소를 목적지로 인식해 향한다. 여행사는 휴가를 계획하는 소비자에게 여정과 목적지를 VR(가상현실)로 한눈에 보여주고, 부동산 중개인은 원격으로 고객이 원하는 주택을 손 안에서 보여줄 수 있다. 드론의 발전과 최첨단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기술은 무인항공 기술 발전도 추동하고 있다. 드론 기술은 도시에 반드시 필요한 재난구조 방법을 혁신한다. 도시의 에너지 인프라는 빅데이터로 실시간 최적화된다. 이같은 연결의 중심에는 기존 무선 속도보다 최대 100배가량 빠른 5G 이동통신이 있다.
'CES 2018' 홈페이지 제공.© News1 
'CES 2018' 홈페이지 제공.© News1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2050년 세계 인구의 66%가 도시에 거주하며, 전 세계에서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비용은 2020년까지 353억5000만달러(약 37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은 인공지능과 데이터분석, 에너지, 헬스케어, 공공보안, 인텔리전트 대중교통 등이다. CES가 마련한 '교통의 미래' 세션에 완성차업체 뿐 아니라 보험회사, 주정부 관계자, 자율주행기술 업체 관계자가 함께하는 이유도 자율주행차가 개인을 넘어서 '도시'를 달리기 때문이다. 의사와 헬스케어 회사 대표, 헬스케어 엔지니어, 미래 분석가 등이 모여 토론하는 헬스케어(주제-The Invisible Doctor) 세션도 눈길을 끈다.

한국에서도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 등 71개 기업이 전시 부스를 차린다. 삼성전자는 자체개발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를 가전과 모바일제품, 자동차에까지 확대한 성과를 제시한다. LG전자는 인공지능 브랜드인 '씽큐'를 전면에 내세운다. 그간 시연 정도에 머물렀던 기술을 얼마나 현실화시켰는지가 관전포인트다. 올해 처음으로 공식 참가하는 구글은 '맨해튼'이라는 암호명의 스마트홈 기기를 최초 공개한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폴크스바겐, 포드, FCA(피아트-크라이슬러), 도요타, 닛산,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도 자율주행기술을 기본으로 화려한 커넥티드(connected) 기술도 대거 선보인다. 닛산은 뇌파를 이용해 자동차를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지난해 운전자의 기분을 맞춰주는 '감정엔진' 콘셉트카를 선보인 혼다는 로봇 신제품 4종을 공개한다. 자율, 경험, 공감(Empower, Experience, Empathy) 등 '3E'를 주제로 시연한다. 실내외에서 타고 다닐 수 있는 의자형 로봇이나 화물을 운반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선보인다.

'CES 2017' 전시회  모습. © News1 장은지 기자
'CES 2017' 전시회  모습. © News1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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