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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메릴린치 "감세안으로 올해 기업 어닝 10% 성장"

"장기 효과는 미지수…경쟁·가격 인하 유발할 수도"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8-01-04 09:25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뉴스1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감세안으로 올해 기업들의 이익이 10% 늘어날 것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예상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BoA메릴린치는 올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의 주당순이익(EPS)을 153달러로 기존 전망치 139달러보다 10% 가량 높여 잡았다.
법인세율이 35%에서 21%로 인하하는 데다, 자사주 매입과 원자재 가격 상승도 기업이익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메릴린치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 감세으로 미 경제와 기업에 장기적인 영향을 끼칠지는 미지수다. 되레 미국 성장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 메릴린치 애널리스트들은 "세금 개혁이 2018년 이후 성장을 부양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어닝성장률을 지난해 12%, 올해 16%, 내년 5%로 예상했다.

강력한 성장과 어닝이 경쟁 과열과 이에 따른 가격 인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릴린치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상당한 역풍을 겪고 있는 "전통적" 산업들이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러한 기업들은 감세안에 따른 혜택을 주주들에게 환원하지는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AT&T, 보잉, 아메리칸에어라인은 주주환원 대신 직원들에게 보상하고 자본지출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성장이 강해지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를 더 가파르게 올릴 수 있다. 그러면 성장에 제약이 가해지고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이 하락 압력을 받는다고 메릴린치는 덧붙였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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