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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약달러 확신 말라…"이머징 파티 망칠 수 있다"

美 달러 강세 변수…연준 긴축 + 인플레이션 + 감세 압박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12-29 10:43 송고 | 2017-12-29 11:58 최종수정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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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달러 약세 전망이 우세하지만 낙관할 수는 없다. 지난해 말에만 해도 올해 달러는 금리 인상 등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달러는 예상을 뒤집고 떨어졌고 유로가 강하게 올랐다. 특히 달러가 오르면 이머지마켓에 악재가 될 수 있다.

이달에만 해도 달러 접근성이 고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유럽 규제당국이 은행들의 자기자본 확충을 요구하면서 유럽에서 자금조달 비용이 올랐다. 연말로 갈 수록 조달비용이 떨어졌지만, 내년을 예단할 수는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달러 강세가 이머징 마켓의 파티를 망쳐버릴 수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 인플레이션, 미국 감세가 압박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내년 금리를 3차례 더 올리고 대차대조표(자산)를 줄일 예정이다.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에 근접해 오르면 연준 긴축이 가속해 달러를 끌어올릴 수 있다. 게다가 감세로 해외에 쌓인 달러 수익이 미국 본토로 유입되면 달러는 더 큰 상승 압박에 놓인다. WSJ에 따르면 송환세가 인하됐던 2005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 지수)는 13% 뛰었다.

이머징 리스크는 달러가 금융 환경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그동안 달러 약세로 이머징에 돈이 몰렸다는 점에서 달러가 오름세로 돌아서면 갑작스러운 자금 이탈이 생길 수 있다.
달러가 오르면 이머징의 자금 접근성이 떨어지고 성장 전망까지 위협한다. 달러 강세로 인한 이머징 현지통화의 약세로 환율 방어를 위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 2013~2016년 이머징 통화 하락으로 당시 이머징주식펀드에서 1550억달러가 유출됐다.

하지만 2018년 달러 상승을 억제하는 변수들은 있다. 유럽과 일본에서 중앙은행들의 초완화적 정책이 후퇴해 유로, 엔이 오를 수 있다. 또, 이머징마켓 역시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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