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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美 상장된 中 기업 16개…10개 IPO후 주가 하락

온라인 대출업체 취덴 10월 상장 이후 46% 급락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12-18 10:52 송고 | 2017-12-18 14:47 최종수정
뉴욕증권거래소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 AFP=뉴스1

올해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 절반 이상이 기업 공개(IPO) 이후 주가가 떨어져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혹은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기업 16개 가운데 10개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일부 기업들은 상장 몇 주 만에 급락했다. 최악은 온라인 대출업체 취덴(趣店·Qudian)으로 10월 상장해 9억달러 자금을 끌어 모았지만, 주가는 IPO 이후 46% 떨어졌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중국기업들이 미국에서 IPO로 모은 자금은 37억달러로 미국 전체 IPO의 8% 수준이다. 올해 미국 IPO로 최소 5억달러 이상 모은 기업들의 주가는 평균 18.3% 올랐다. 반면, 올해 미국에서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주식은 평균 5.7% 떨어졌고 절반 이상은 두자릿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주가 급락세는 일부 중국기업들이 상장 과정에서 자사 리스크를 적절하게 공시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또 다른 이슈는 '투자자들이 중국 기업에 대한 완전한 이해 없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했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T.로우프라이스의 안 루 주식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대해 "IPO하기 시기상조였거나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기업들이 너무 높은 밸류에이션을 요구했을 수 있다.
제이 리터 플로리다대 재무학 교수가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상장된 중국 기업들 중에서 수익을 내는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은 50배다. 이는 2011~2016년 중국 상장사의 PER 중간값 31을 웃도는 것이다.

주가가 IPO 이후 떨어진 중국 기업들 가운데 다수가 이른바 금융기술(핀테크) 업체들이다. 최근 중국 규제 당국이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나서면서 향후 IPO를 계획중인 중국 핀테크업체들도 상장 규모를 줄이고 있다. 온라인 대출업체 렉신핀테크는 상장 규모를 5억달러에서 1억2000만달러로 대폭 줄였다.

하지만, 모든 중국 상장사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아니다. 교육업체 브라이트스콜라 에듀케이션은 올 5월 IPO로 1억8100만달러를 유치한 이후 주가가 77% 가까이 뛰었다. 최근 중국 테크주가 떨어졌지만 중국  IT 미래에 대한 낙관론은 여전하다. 블랙록 어드밴티지 이머징마켓펀드의 제프 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에서 다음 발현할 발전은 "기술을 활용한 거대한 소비와 관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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