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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소형 IT로 갈아타라…'용꼬리' 징동닷컴 주목"

블룸버그 "징동닷컴, 중국판 아마존닷컴 될 수도"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12-05 10:58 송고
JD닷컴 로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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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랠리를 놓쳤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겠다.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거물급 IT 종목들은 고평가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징동닷컴과 같은 후발 주자들이 강력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테크 드래곤(Tech Dragon)의 머리를 놓쳤다면 이제는 꼬리를 살펴볼 때'라고 조언했다.

애플, 알파벳(구글 모기업)과 같은 대형 IT기업들이 올해 미국 주식시장을 주도한 것처럼 중국 대형IT업체들도 아시아 시장의 랠리를 이끌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MSCI 아시아지수(일본 제외) 상승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20%에 육박한다. 두 회사가 MSCI 차이나 지수의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달한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주가는 올 들어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블룸버그는 두 회사의 주가 랠리에 대해 업계를 대표하는 대장주와 비슷한 개념인 '용머리(dragon head)'전략이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중국 IT업계를 대표하며 랠리를 주도했지만, 대체종목이 부족하다는 맹점도 있다. 이른바 용머리들의 주가가 너무 오르면서 징동닷컴 같은 대체 종목인 '용꼬리(dragon tail)'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징동닷컴은 중국에서 알리바바의 아성에 도전하는 2대 전자상거래 업체다. 특히 지난달 깜짝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알리바바를 대체할 종목으로 떠올랐다. 나스닥 상장사인 징동닷컴은 시총이 530억달러로 알리바바 혹은 텐센트의 1/8도 되지 않는다. 징동닷컴 주가는 올 들어 46.5% 뛰어 알리바바, 텐센트에 비해 덜 올랐지만 랠리 추동력이 더 크다는 의미일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 인기라는 것은 갑자기 변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중국의 중산층이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를 버리고 징동닷컴으로 금새 갈아 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타오바오를 미국의 '이베이'에, 징동닷컴을 미국의 '아마존닷컴'으로 비유했다. 그러면서 '용머리 랠리가 꼬리로 옮겨 붙으면 중소형 IT종목이 오를 차례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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