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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가맹점주, 갑과 을의 '진실게임'…인테리어비 공방

국회 뚜레쥬르, 이사 앞두고 인테리어 비용 문제로 갈등
갈등 끝에 사용 허가 취소…"제안서 변경 문제"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17-11-22 06:40 송고 | 2017-11-27 09:29 최종수정
뚜레쥬르 © News1
뚜레쥬르 © News1

뚜레쥬르를 운영 중인 CJ푸드빌과 전 국회 가맹점주가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국회 후생관 공사로 매장을 이사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전 가맹점주는 뚜레쥬르가 과도한 인테리어 비용 요구하는 등 횡포를 부렸다고 주장했지만 CJ푸드빌은 가맹점주가 무리하게 욕심을 냈다고 반박했다.
국회는 계약 위반을 이유로 전 가맹점주와의 계약을 취소했다. 현재는 재입찰을 통해 다른 뚜레쥬르 가맹점이 의원회관에 입주할 예정이다.

◇매장 이사비 '7000만원 vs 1500만원'…결국 허가취소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는 기존의 후생관을 허물고 스마트워크센터 신축작업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후생관에 위치했던 매장들은 입찰을 통해 한시적으로 의원회관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뚜레쥬르를 운영하던 가맹점주도 의원회관에 입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뚜레쥬르와 인테리어 비용으로 갈등을 겪고 경쟁 업체로 가맹변경을 추진하다 제동이 걸렸다. 국회는 제안서와 내용이 다르다며 계약 허가를 취소했다.

해당 가맹점주는 뚜레쥬르가 인테리어 비용을 무리하게 요구한 것이 화근이 됐다고 주장했다. 가맹점주는 "뚜레쥬르가 의원회관 인테리어 비용으로 처음엔 7000만원까지 요구했다"며 "견적서도 주지 않았고 정확한 설명 없이 계약할 것을 강요했다"고 언급했다.

국회의원회관에 위치한 제과점은 2020년쯤 스마트워크센터가 문을 열면 다시 옮겨야 하는 임시 매장이다.

그는 "스마트워크센터가 만들어지면 또 옮겨야 해 비용 부담이 생기는 상황이었다"며 "기존의 설비가 있음에도 새로운 인테리어와 새 설비를 설치할 것을 요구해 계약을 유지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후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가맹점주는 경쟁 프랜차이즈에 견적을 의뢰했고 비용 차이가 절반에 가까워 가맹계약을 바꾸기로 했다.

이에 대해 뚜레쥬르는 오히려 가맹점주가 욕심냈다고 반박했다. 또 가맹점주와 협의 과정에서 가격에 대한 입장 차가 있었지만 막판엔 원만히 합의됐다고 주장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국회 매장은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가맹점주가 원하는 수준까지 이사 금액을 낮췄다"며 "마지막 제시 금액은 1500만원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맹점주는 합의 후에도 더 많은 혜택을 얻기 위해 경쟁업체와 계약했고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갑(甲)질이 아닌 을(乙)의 횡포"라고 말했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재입찰 참여도 못 해…새 매장은 다시 뚜레쥬르

국회는 가맹점주가 제안서와 다르게 매장을 변경한 것을 이유로 의원회관 사용 허가를 해지했다.

국회운영지원과 관계자는 "제안서와 다른 내용으로 입점하는 것은 문제"라며 "재입찰을 통해 새로운 곳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총 5곳이 입찰 경쟁을 통해 다시 뚜레쥬르가 입점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가맹점주는 입찰 지원도 못 했다. 다시 입찰하려고 했지만 제안서 심사에서 탈락했다.

기존 가맹점주는 "이유도 모르고 입찰에 참여하지도 못했다"며 "억울함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국회운영지원과 관계자는 "앞서 발생한 문제 때문은 아니며 제안서 심사에서 탈락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에 새로 입찰을 받은 곳은 뚜레쥬르 가맹점이다. 23일 문을 열 예정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새로운 가맹점주는 기존 국회 일을 하면서 알게 됐을 뿐 입찰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국회 절차에 따라 이뤄졌으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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