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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먼 2018 대전망, 글로벌 7대 투자테마 제시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11-17 09:27 송고 | 2017-11-17 15:47 최종수정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먼삭스가 2018 대전망을 통해 막바지 호황기에 대한 낙관론을 피력했다. 프란체스코 가르잘렐리 골드먼 글로벌 매크로앤마켓 공동본부장은 내년 7대 투자테마(top trade)에서 '후기 사이클 낙관론(Late-cycle optimism)'이라는 주제가 관통한다고 말했다.

골드먼의 내년 투자 테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창하는 '미국 우선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골드먼은 위험 자산에서는 이머징을, 통화 자산에서는 원자재 관련 통화와 유로를 선호했다. 골드먼의 2017 대전망 보고서와 대조적이다. 골드먼의 2017 전망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시장을 뒤엎을 재료에 대한 우려로 가득했다.
◇ 연준 내년 4차례 금리인상 : 내년 첫번째 테마는 단연 연방준비제도(연준) 재료다. 골드먼은 '2018년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긴축발작 이후 처음으로 3%를 넘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내년 연준이 4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포지셔닝하라고 충고했다. 또, 10년물 국채를 쇼트(하락) 베팅하면서도 수익률이 2%로 떨어질 것이라는 포지션을 유지해 텀프리미엄 상승을 노리라고 조언했다.

텀프리미엄은 장기간 돈을 빌려주는데 수반되는 이자율 변동위험을 보상하는 이자율이다. 장기채권 수익률이 단기채권에 비해 통상 더 높은 이유다. 불확실한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양적긴축(자산축소)가 합쳐지면서 특히 내년 하반기 대출 금리에 강한 상승압박이 가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 유로 강세 : 두번째는 '유로 강세'다. 골드먼은 엔 대비 유로가 140엔으로 올라 지금보다 5% 넘게 뛸 것이라고 봤다. 올해도 유로가 올랐지만 이는 그동안 쌓였던 정치리스크가 줄면서 나타난 쇼트커버링에 따른 것이었다.
쇼트커버링이란 어떤 자산 가격이 떨어질 것을 예상해 해당 자산을 빌려 약세 베팅했다가, 예상과 달리 가격이 오르면서 자산을 되갚으며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다. 하지만, 골드먼은 2017 대전망에서 달러 강세를 점쳤지만, 올해 달러는 밀렸다는 점을 상기하라고 블룸버그는 귀뜸했다.

◇ 외국 우선 : 세번째 테마는 '외국 우선'이다. 골드먼은 MSCI 이머징마켓지수의 롱포지션(매수세)을 추천했다. 이머징 어닝 성장 전망이 밝으며 미국 대비 이머징 주식이 저렴하다고 골드먼은 설명했다. 골드먼은 MSCI이머징지수가 15% 올라 1300을 기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MSCI이머징지수가 현재 1125보다 8% 떨어지면 빠져야할 시점이라고 골드먼은 덧붙였다.

◇ 유럽 물가 회복 : 네번째는 '유럽 리플레이션(물가회복)'이다.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유로존 5년후 5년만기 포워드 스왑금리가 2%로 오를 것이라고 골드먼은 예상했다. 유가가 붕괴됐던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골드먼은 유로존 5년후 5년만기 포워드 스왑금리가 1.5%로 내리면 빠지라고 조언했다.

◇ 회사채 다이저번스 : 다섯번째는 '회사채 다이저번스(분열)' 이다. 가르잘렐리 본부장은 미국의 회사채 사이클이 다소 장기화한 반면 이머징 회사채는 아직 "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러 표시 이머징 회사채에 베팅하라고 골드먼은 조언했다.

◇ 아시아 통화 : 여섯번째는 '아시아 통화'다. 가르잘렐리 본부장은 인도 루피, 인도네시아 루피아, 한국 원을 사고 싱가포르 달러와 일본 엔을 팔라고 추천했다.

◇ 원자재 중에는 금속 : 마지막 일곱번째는 '금속' 원자재다. 골드먼은 견조한 무역성장과 강력한 경제로 산업용 금속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외환시장에서 금속가격 상승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먼에 따르면 환율 투자바스켓에서 브라질 헤알 25%, 칠레 페소 25%, 페루 솔 50%로 잡으면 달러 대비 8% 수익률을 낼 수 있다. 가르잘렐리 본부장은 "브라질 헤알, 칠레 페소, 페루 솔은 지난 20년 동안 글로벌 무역과 해외 수요의 상승세에 상대적으로 잘 반응했다"며 "특히 위기 이전 10년동안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다. 위기 이전 10년 글로벌 경제 성장은 강력했고 산업금속 가격은 뛰었다"고 말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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