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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중심축 이동…런던·시카고 선물→상하이 현물"

CME, 이달 20일 상하이현물 기반 선물 상품 출시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11-17 08:44 송고 | 2017-11-17 09:33 최종수정
중국 동부 장쑤성 난퉁 소재 구리 공장© AFP=News1
중국 동부 장쑤성 난퉁 소재 구리 공장© AFP=News1

지난 3년 동안 글로벌 구리시장에서 중국의 입김이 더욱 거세졌다고 CNBC방송이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리 가격이 런던금속거래소(LME)보다 상하이선물거래소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바클레이스의 데인 데이비스 원자재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금속 중력의 중심이 중국으로 이동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은 세계 구리 소비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로 인해 구리트레이더들이 중국 지표를 예의 주시했지만, 일반적으로 LM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선물 가격을 추종했다. 그러나 최근 3년 동안 상하이선물거래소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중요해졌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입을 모은다.

BMO캐피털마켓의 콜린 해밀턴 원자재리서치 디렉터는 "런던금속거래소는 세계 기준(벤치마크)이지만, 런던 가격이 어떻게 거래되는지에 상하이 역할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에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CME는 이달 20일 상하이의 구리현물에 대한 선물상품을 출시한다. 중국 구리 익스포저(노출)를 헤지(회피)할 수 있는 최초의 금융 상품이다. 상하이 현물을 시카고에서 선물로 거래하는 것이다. CME는 이번 선물상품에 대해 "중국에 인도되거나 중국에서 거래되는 구리에 대한 기준값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16일 상하이선물거래소의 구리 미결제약정은 12만5994계약으로 CME의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9만6023계약, LME에서 8만4215계약을 웃돌았다. 구리는 올 들어 22% 이상 뛰어 3년 만에 최고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은 LME 비즈니스를 이미 장악했다. 지난 2012년 홍콩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는 지난 2012년 LME를 14억파운드에 인수했다.
중국의 구리시장이 커지면서 더 많은 현물거래시장이 출현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씨티그룹의 트레이시 리아오 애널리스트는 "구리가격은 펀더멘털한 공급과 수요 추세에 의해 결정된다. 중국 현물시장이 좀 더 세부화하고 작은 지역거래소들이 늘어나면 시장의 가격발견 기능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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